[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를 언급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상징이자 '어벤져스'의 리더로 10년 가까이 연기해왔던 '캡틴 아메리카'일 것이다. 그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크리스 에반스는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가 방패를 벗어던지고 촬영했던 '어메이징 메리'를 본다면, 크리스 에반스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의 새 영화 '어메이징 메리'는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이 만든 또 하나의 '아이 엠 샘'이다. 아이의 교육문제로 양육권 법적 분쟁을 겪고, 아이와 어른의 교감을 중점적으로 담아내며, '제2의 다코타 패닝'으로 떠오르는 맥케나 그레이스가 두드러진다는 것 등에서 '아이 엠 샘'과 여러 면에서 닮았다.

그럼에도 '어메이징 메리'에 눈길이 가는 건, 요즘 부모들이 고민하는 자녀교육문제와 맞물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는 아니지만, 조카이자 영재인 '메리'의 앞날을 위해 고민하고 갈등하는 삼촌 '프랭크'의 모습에 괜스레 감정이입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고, 크리스 에반스가 이를 잘 살려냈다. 그동안 방패에 가려졌던 그의 연기를 '어메이징 메리'로 감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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