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구속됐다. 남경필 도지사 아들이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19일 구속된 것이다. 남경필 아들 남씨는 이전 후임병 폭행에 이어 두 번째 구설수에 올랐다.

▲ ⓒ MBN

남경필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제 아들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도지사로서 공인의 역할을 하되, 아버지 역할 역시 감당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아버지로서 "아들이 보고 싶다"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도 얘기했다.

남경필 지사는 19일 오후 7시께 장남이 수감된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방문해 아들을 면회했다. 남 지사는 "본인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모르길래 말해주고, 지은 죄를 받은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안아주고 싶었는데 가로막혀 있어서 못 안아줬다"고 얘기했다.

▲ ⓒ 남경필 페이스북

앞서 남 지사의 장남 남모씨(26) 필리핀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체포됐다. 경찰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경필 아들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필로폰 4g을 구입해 속옷 안에 숨긴 뒤, 16일 오전 1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고 알려졌다.

입국 당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했고, 17일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남씨는 한 조건 만남 데이트 앱에서 "얼음을 가지고 있으니 같이 화끈하게 즐길 사람을 구한다"며 여성을 물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성회원으로 위장해 마약범 및 성매매 남성을 단속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남경필 페이스북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남씨는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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