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던 회사원 이 씨는 순간 시야가 흐려짐을 느끼고, 눈이 시려 안과를 방문하게 됐다. 진단 결과는 안구건조증, 대표적인 가을철 안질환 중 하나이다.

 

가을은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자외선이 강할 때가 많아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안구 질환으로는 백내장, 군날개, 눈 화상 등이 대표적이며 건조한 기후로 인하여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을 보호하고 있는 눈물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증상을 이야기한다. 눈물의 양이나 질이 부족하여 발생하며 흔히 눈물의 양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눈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증상으로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흘러나오는 눈물과 눈에 계속 머물며 눈을 보호하는 눈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눈을 보호하는 눈물을 기초눈물과 외부의 자극으로 인하여 흘러내리는 눈물인 반사눈물이 바로 그것이다. 기초눈물이 눈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외부환경으로 인하여 자극된 눈이 반사눈물을 분비하고 눈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건조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기초눈물이 쉬이 증발하고 눈이 자극되기도 쉬워지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밝은눈안과 안과전문의 천보영 원장은 "가을철에는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질환인 안구건조증에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당장 불편한 증상만 감수하면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는 즉시 안과로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전보영 (밝은눈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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