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이름 없는 여자' 후속작이자, 18일 첫 방을 앞둔 KBS2 새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KBS2 새 저녁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상휘 팀장과 배우 송창의, 강세정, 김다현, 박정아, 이휘향, 정한용, 황영희, 박철호, 이덕희가 참석했다.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은 진짜 가면을 쓰고 진짜가 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남자와 사랑받고 싶어 소중한 동생을 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여자가 완전한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배우 송창의가 1인 2역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했기에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컴백

'내 남자의 비밀'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얼굴들이 있다. 먼저, 극과 극인 인물 '한지섭'과 '강재욱'을 연기하는 송창의가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이후 2년 만에 컴백했다. 복귀작으로 '내 남자의 비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용이 재밌어서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드라마와 비교할 수 없지만 줄거리 힘이 강했고 매회마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서 재밌어보였던 게 컸다"고 답했다.

송창의 이외에 김다현과 박정아 또한 오랜만에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다. 김다현은 "2014년 드라마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며 인삿말을 남겼다. 박정아 또한, "1년 반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동안 뮤지컬도 했고, 결혼식도 올렸는데 요즘에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인연

'내 남자의 비밀'의 주연배우 4인방(송창의, 강세정, 김다현, 박정아)의 인연이 각각 남다르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송창의와 김다현은 드라마에서 만나기 이전 뮤지컬 '헤드윅'과 '베르테르'에서 함께 작품을 해왔던 사이. 김다현은 "드라마 작품으론 처음 만났지만, 그동안 오랜 친분을 쌓아 왔다. (송)창의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세정과 박정아는 과거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안면이 있는 사이다. 강세정은 파파야로, 박정아는 쥬얼리로 오가면서 친분을 쌓게 되었다. 박정아는 또한 강세정과 함께 파파야로 활동했던 조혜경과도 친분있음을 알렸다. 강세정은 "그 시간대를 같이 보냈던 사람을 만나서 굉장히 반가웠다. 그 추억으로 위안을 삼고 힘도 되었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지낸다"고 전했다.

▲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식상함?

'내 남자의 비밀'을 향한 우려의 반응도 있었다. 그동안 KBS2 저녁시간대 일일드라마가 '가족드라마'를 강조해왔지만, 지나치게 극적이거나 막장 요소가 많다는 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남자의 비밀'이 다른 일일드라마와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고, 제작발표회장은 잠시 정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휘향은 "이 문제에 대해 동료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전 작들은 사회성이나 스케일이 크지만 점점 가족간이나 남녀 불륜, 출생의 비밀 등으로 폭이 좁아졌다. 그나마 이 드라마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함축되어 있고, 실제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담았다. 현재 일부 촬영했기에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는 모른다. 단, 흥미롭고 뻔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며 답했다.

#파업

'내 남자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있기 전, 해당방송사인 KBS 또한 고대영 현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지난 5일부터 MBC와 더불어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KBS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매번 진행을 맡았던 KBS 아나운서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대신, 타 방송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 진귀한 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KBS 총파업과 관련한 질문이 이날 제작발표회에도 나왔다. 하지만 "해당 질문은 제작발표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묻히고 말았다. 해당 질문 때문이었는지, 총파업으로 인한 부실한 발표 준비 때문이었는지, 제작발표회의 마무리는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syrano@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