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아카데미 3개 부문 후보작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역시 아카데미 각본상을 포함한 4개 부문 후보작 '로스트 인 더스트'의 작가 테일러 쉐리던이 첫 연출에 도전했다. 미국 유력 매체에서도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그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과연 이번 도전은 가능할까?

'윈드 리버'는 과거 그가 집필한 무대인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텍사스주에 이어 와이오밍주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담았다. 테일러 쉐리던이 지금껏 보여준 모래 씹는 느낌 가득한 배경과 다르게, 온몸에 한기가 느껴지는 설원을 바탕으로 했다. 마약 범죄 카르텔, 가난의 대물림을 주제로 보여준 테일러 쉐리던 감독은 첫 연출 작품으로 '인디언 차별'이라는 인종 차별에서 나온 폭력을 '스릴러의 동기'로 삼았다.

추적 스릴러의 형태는 기존의 그가 쓴 작품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치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육식동물인 '퓨마'가 생존과 자식을 위해 사냥을 하고 다른 동물을 죽이는 것과 다르게, 인간은 왜 다른 인간을 그렇게 함부로 죽이느냐는 한탄도 들어온다. 그렇게 범죄를 해결했음에도, '만족스럽다'라고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도 없고 그저 차가운 바람만 불 뿐이다. 그런 고독감이 이 영화를 지배하는 정서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겨울의 한낮처럼 따사로운 햇살은 마지막을 장식한다. 8/10

 

    

* 영화 리뷰

- 제목 : 윈드 리버 (Wind River, 2016)

- 개봉일 : 2017. 9. 14.

- 제작국 : 미국, 영국, 캐나다

- 장르 :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

- 등급 : 15세

- 감독 : 테일러 쉐리던

- 출연 :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켈시 초우, 그레이엄 그린, 제임스 조던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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