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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K팝의 인기는 아시아 전역을 넘어, 유럽, 미국, 중남미까지 널리 뻗어나가고 있다.

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영상 혹은 그들의 팬이 만든 영상 조회수만 하더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분포도 또한 한 곳에 치중되어있지 않고 세계 널리 고르게 퍼져 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K팝 열풍의 선두주자 격인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차트 시상식에 초청되어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 2월에 해체했던 2NE1의 해체 소식을 미국 언론에서 직접 다루기까지 했다. 그만큼, 영향력이 범세계적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14일에 보도했던 (영상) 미국드라마까지 진출한 블랙핑크의 '휘파람', "이거 실화냐?" 를 통해 K팝의 대세 중 하나인 블랙핑크가 미국드라마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해외드라마에 사용된 K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기사로는 해외드라마에 소개된 K팝 음악을 다뤄보고자 한다.

글리(Glee) : '강남스타일(싸이)', 'FANTASTIC BABY(빅뱅)'

2009년에서 2015년까지 미국 폭스채널에서 방영되었던 하이스쿨 뮤지컬 드라마인 '글리'에서는 고등학교 내 '글리'라는 음악 클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실제로 대중이 많이 아는 팝이 많이 사용해왔다. 그와중에 K팝 노래가 무려 두 곡이나 사용되어있고, 미드마니아들에게도 소문이 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빅뱅의 'FANTASTIC BABY'가 되겠다.

먼저 '강남스타일'은 '글리' 시즌 4 8화에서 단체로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하는 장면으로 등장하며, 실제 출연 배우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과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FANTASTIC BABY'도 춤을 가르칠 때 삽입곡에 사용되었는데, '아티 에이브럼스' 역을 맡은 주연 배우 케빈 맥헤일의 영향이 컸다. 케빈 맥헤일은 실제 방송 당일 자신의 트위터로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과 태양, 승리에게 사용한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루시퍼(Lucifer) : '멘붕(CL)', 'Doom Dada(탑)'

2015년부터 미국 폭스채널에서 방영중인 DC 코믹스 창조주인 '프레젠스'의 차남인 '루시퍼 모닝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루시퍼'에서도 K팝이 등장했다. 여기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두 곡이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CL의 '멘붕', 그리고 탑의 'Doom Dada'다. 공교롭게도 시즌 1 5화에서 같이 사용되었다.

CL의 '멘붕'의 경우, 5화의 인트로곡으로 사용되어 "정말 우리가 아는 CL의 '멘붕'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국어 가사 전체가 제대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루시퍼와 '클로이'가 집을 수색하는 장면에서 탑의 'Doom Dada'가 집안 전체에 울려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 : 'Step Up(미쓰에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유명한 영국 작가 더글라스 애덤스의 추리소설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를 드라마화한 동명 작품으로 2011년에 BBC에서 방영되었고, 현재 시즌 2까지 제작되었다. 시즌 2 1화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노래가 나오는데, 수지가 속한 미쓰에이의 싱글앨범인 'Step Up'이 사용되었다.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까지 K팝이 진출했다. 미쓰에이의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는 '더크 젠틀리'의 모습이 참 친근해보일 것이다.

셀피(Selfie) : '빠빠빠(크레용팝)'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가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2014년 미국 ABC 드라마 '셀피'에서도 K팝인 크레용팝의 '빠빠빠'가 나왔다. 심지어 존 조가 극 중에서 "나는 한국인다. K팝을 당연히 좋아한다"고 말하며 '빠빠빠'에 맞춰 혼신의 춤을 추는 것이 웃음을 유발케 한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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