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사색의 계절 가을이다. 평일에는 독서를 토해 감성을 충족했다면, 주말에는 몸을 움직여 오감으로 가을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 주말에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남설악을 추천한다. 한계령과 동해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9월 주말에 가볼 만한 곳을 찾는이들에게 남설악을 추천한다. 설악산 지구는 크게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으로 나눌 수 있다. 외설악은 동해쪽, 내설악은 백담사쪽이다. 남설악은 오색약수 일대를 말하는데 흘림골이 특히 유명하다.  흘림골은 1985년에 자연휴식년제에 묶였다가 20년 만에 개방됐다.

흘림골 트레킹의 시작은 한계령 고갯길에서 아래쪽으로 2㎞ 지점. 도로변 우측에 매표소가 있다. 주차는 불가능하다. 사람들의 출입이 뜸했던 터라 숲은 울울창창하다. 한낮에도 햇살이 들지 않을 정도. 아름드리 주목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30여분 걸으면 여심(女深)폭포. 여성의 몸을 닮았다해서 이름이 붙었다. 70년대엔 신혼여행객들이 붐볐다는데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한다.

폭포를 지나 등선대 가는 길(0.3㎞)은 경사도가 심해 깔딱고개라고 한다. 버겁지만 등선대(登仙臺, 1,002m)에 오르면 남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카로운 바위봉우리들이 어깨를 겯고 펼쳐져있는 만물상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동쪽으로 칠형제봉,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길은 등선대에서 등선폭포(0.4㎞)를 거쳐 무명폭포를 지나 12폭포에 이르는 코스로 이어진다.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물이 차다.

12폭포를 거쳐 주전골 삼거리(0.8㎞)를 내려오면 용소 매표소와 오색약수터 갈림길. 용소는 거리가 짧고 대신 오색분소는 큰고래골~금강문~선녀탕~성국사~오색 제2약수터(3.2㎞)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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