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N포 세대, 88만원 세대 등으로 표현되는 끼인 세대인 1988년생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이야기가 존재할까?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연극 '기억하다'(김세한 작·연출)가 열린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시도를 해온 극단 잎새의 작품이다. 극단 잎새는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인 광부, 시한부 환자, 코피노 등을 제작하면서 작품의 동시대성을 확보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회의 냉담한 시선을 공연을 통해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2017년 극단 잎새의 정기공연으로 올라가는 '기억하다' 또한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차가운 시선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에 대해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기억하다'는 대한민국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다문화가정, 타국에서 또 하나의 소외계층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1988년생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연극으로 기억하게 하고자 한다.

기억은 각색되고, 편집되고, 조작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어버린다. 이 이야기는 '진실'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모습의 군상을 그리고 있으며, '기억'과 '이주노동자'를 모티브로 해서 그들 속에 존재하는 진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김태유, 김영호, 박세화, 김용운, 서정수, 이지수, 박세련, 정대진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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