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C 랭킹 1위 일본에 6-4로 완승하며 미국과 최종 결승 '리턴매치'

▲ 최종 결승전 확정 직후 기뻐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WBSC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이하 WBSC)이 주관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왔다.

현지시각으로 9월 9일 오후 1시(한국시각 9월 10일 새벽 2시),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 아서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WBSC 랭킹 1위 강호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6-4로 신승하며, 남은 캐나다 vs 쿠바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한 만큼, 이성열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일본전을 맞았다. 장준환(중견수)-배지환(유격수)-강백호(포수)-곽빈(지명타자)-예진원(우익수)-최준우(2루수)-한동희(1루수)-김정우(3루수)-이인혁(좌익수) 등 큰 폭의 변화를 줬다. 미국전에서 부상을 당한 조대현을 대신하여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 장면이 가장 컸고, 주로 9번을 쳤던 장준환이 리드 오프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선발 투수로는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일본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던 김민(kt 1차 지명)을 올렸다.

초반 승부를 잘 가져갔던 것이 대표팀에 상당히 주효했다. 전날 캐나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무조건 한일전 승리가 절실했던 일본을 효과적으로 상대한 결과였다. 1회 말, 4번 곽빈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낸 대표팀은 2사 이후 예진원과 최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3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 역시 2회 초 반격서 1루수 한동희의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한 데 이어 와일드 피치와 9번 니시마키의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 동안 수비에서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던 대표팀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순간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서 배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강백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기 때문. 스코어 5-3으로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던 셈이었다.

대표팀은 4회 말 공격서 강백호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중견수 방면 3루타로 쐐기점을 냈다. 6회 초 수비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8번 코우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단 한 점으로 막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김민이 5와 2/3이닝 동안 일본 타선을 4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승리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남은 이닝은 하준영과 김영준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각각 홀드(하준영)와 세이브(김영준)를 기록하게 됐다(프로야구 기준).

이로써 대표팀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 이후 9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슈퍼라운드 최종 성적 4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5시, 한국 시각으로 11일 아침 6시에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최종 결승전 '리턴 매치'를 갖는다.

문화뉴스 스포테인먼트팀 선정, 데일리 MVP : 강백호(멀티히트+결승타), 김민(승리투수)

eugenephil@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