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패... 일본전 승리시 결승전 진출 확정

▲ 대회 첫 패를 기록했지만, 대표팀 역시 선전을 펼쳤다. 사진제공=WBSC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이하 WBSC)이 주관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현지시각으로 9월 8일 오전 9시(한국시각 9월 8일 저녁 10시),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 아서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0-2로 패하며, 6연승 뒤에 처음으로 패를 기록했다.

마운드 싸움에서 미국이 완승한 결과이기도 했다. 미국 투수들의 빠른 정면 승부에 대표팀 타자들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삼진을 무려 19개나 당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무패팀간의 경기인 만큼, 이성열 감독은 콜드게임을 완성했던 쿠바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미국전을 맞았다. 배지환(유격수)-최준우(2루수)-조대현(포수)-강백호(지명타자)-예진원(좌익수)-최현준(우익수)-한동희(1루수)-김정우(3루수)-장준환(중견수)으로 구성했고, 선발로는 캐나다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던 곽빈(두산 1차 지명)이 등판했다.

우승 후보들간의 맞대결답게 양 팀의 열전은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7회까지 양 팀의 점수는 0-0. 이러한 가운데, 미국 선발로 나선 고든 헨킨스는 6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14탈삼진을 솎아냈다. 곽빈 역시 9회 초 원 아웃까지 강력한 미국 타선에 단 5안타만을 내어주며, 9탈삼진 호투로 인생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부에 작은 실수에서 승부가 판가름났다. 미국이 8회 1사 만루서 와일드피치로 선취점을 냈기 때문. 9회 초에는 1사 2루서 바뀐 투수 하준영이 크레익 튜랑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쐐기점까지 허용했다.

한편, 대표팀은 선발 포수로 나선 조대현이 예기치 못했던 부상을 당하면서 이유석으로 조기 교체된 데 이어 8회부터는 아예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곽빈이 9회 원 아웃까지 호투를 펼쳤지만, 2실점(1자책)하며 아깝게 패전을 기록해야 했다. 다만, 8회까지 투구수 130개가 넘어간 시점에서 굳이 그를 다시 9회까지 올려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으로 남게 됐다. 나머지 아웃 카운트는 좌완 하준영이 3연타석 안타를 허용한 가운데서도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 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9일 오후 1시, 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 2시에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결승행을 확정짓게 된다.

문화뉴스 스포테인먼트팀 선정, 데일리 MVP : 곽빈(8과 1/3이닝 9K 2실점 1자책)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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