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류현우가 아빠의 우승 소식을 적은 일기장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류현우는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 2017(총상금 1억 1천만엔, 우승상금 2천 2백만엔)’에서 시즌 첫 우승 차지했다.
일본 야마나시현 미나미스루 후지사쿠라컨트리클럽(파71.7566야드) 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류현우는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류현우는 "우승 소식을 듣고서 가장 기뻐한 사람은 누구였는지"라는 질문에 "당연히 가족이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터라 떨어져 있다는 것과 투어성적이 좋지 않아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지금까지 힘든 시기에도 믿고 따라 준 아내와 잘 자라주고 있는 아들, 딸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골프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거두기 위해 다승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아들이 일기에도 적어놓고 자랑할 정도니 정말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오래 걸린 느낌이다. 작년까지 매대회 항상 우승을 원하면서 연습을 해 왔다. 하지만 올초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무척이나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1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2승, 일본 2승으로 통산 4승인데 하반기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우는 "오늘과 같은 우승이 있기까지 한국석유공업 강승모 대표님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작년부터 항상 좋은 얘기와 함께 성적과 상관없이 부담을 주지 않고 믿어주셨다. 그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번 우승소식에 본인의 일처럼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척 기뻣다. 우승한 다음 날 모든분들에게 우승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특히 강승모 대표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우승 축하를 받은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류현우는 "한국 남자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인 제너시스챔피언십에서 좋은 플레이로 한국골프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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