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장준환, 예진원 홈런포, 선발 곽빈 9K 호투

▲ 출국 전 결의를 다진 대표팀이 현지에서 벌써 3연승째를 올렸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세계 야구 소프트볼 연맹(이하 WBSC)이 주관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해왔다.

현지시각으로 9월 3일 오후 1시(한국시각 9월 4일 새벽 2시),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 아서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홈팀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11-7로 신승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날 승리로 대표팀은 조별리그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대표팀 이성열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는 또 다른 라인업으로 캐나다전을 맞이했다. 2번 타자였던 최현준을 6번으로 내리고, 전날 타격감이 좋았던 최준우를 2번으로 올린 것. 여기에 1차전 선발이었던 장준환이 다시 9번으로 복귀함은 물론, 클린 업 트리오는 김정우-강백호-한동희로 구성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캐나다를 거세게 몰아 부쳤다. 2회 초 공격서 강백호의 2루타와 최현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7번 조대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완벽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표팀 2호 홈런.

대표팀이 대포로 포문을 열자, 캐나다 역시 대포로 응수했다. 3회 말 반격서 1번 줄리엔의 투런포로 추격했기 때문. 그러나 대표팀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이어진 4회 초 공격에서도 대표팀의 방망이가 가동됐다. 이번에는 장준환이 그 주인공이었다. 장준환은 1사 3루 찬스서 풀카운드에서 휘두른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대표팀의 3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4회까지 스코어 5-2.

4회 말 수비서 5번 스토브만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허용한 대표팀은 5회 초에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야수 선택에 힘입어 적시타 없이 두 점을 추가했다. 7회에도 장준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대표팀은 8회 2사 이후 조대현의 볼넷 이후 8번 예진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가동하며, 쐐기점을 냈다. 대표팀은 이 날 경기에서만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역시 홈런으로 무장한 캐나다와의 힘싸움에서 승리했다.

다만, 7회 말 수비에서 에러로 4점을 헌납했던 부분은 다소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낫아웃 상황에서 나온 송구 에러나 줄리엔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여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던 장면 등이 그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점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가장 어려운 상대였던 타이완과 캐나다에 승리하면서 예선 라운드 나머지 일정을 다소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당초 선발로 내정됐던 김영준 대신 곽빈이 '깜짝 카드'로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6이닝 동안 홈런포 두 방을 허용했지만, 이 외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3차전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탈삼진 9개 3실점. 이후에는 하준영과 박동수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이어 간 대표팀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4일 오전 9시 30분, 한국 시각 기준으로 4일 오후 10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중남미팀 니카라과와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문화뉴스 스포테인먼트팀 선정, 데일리 MVP : 곽빈(승리투수), 조대현, 예진원, 장준환(멀티히트+홈런)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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