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모노드라마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작품이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 연극계의 거목 연출 임영웅와 극작가 이강백의 만남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은 연극 '챙'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는 한명구, 손봉숙이 출연한 2인극으로 선보였던 초연과 다르게 손봉숙만 등장하는 모노드라마로 선보여 좀 더 몰입된 이야기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프레스콜이 1일 오후 열렸다. 1977년부터 한결같이 무대를 지켜온 연극배우 손봉숙의 연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느껴보자.

   
▲ 연극 '챙'은 어느 교향악단의 심벌즈 연주자였던 '함석진'이 주인공이다.
   
▲ 그리고 '함석진'의 음대 시절부터 교향악단 입단, 결혼, 그리고 연주자로의 인생에 대해 약 80분 정도 소개를 한다.
   
▲ 하지만 이 작품에 '함석진'은 단 한 순간도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함석진'의 아내 '이자림'(손봉숙) 만이 무대에 등장할 뿐이다.
   
▲ 이 작품은 '이자림'이 교향악단 지휘자와 단원이 전부 모인 자리에서 그를 기억하며 그의 만남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챙'은 '함석진'의 죽음과 실종에 대해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억지 눈물을 짜내지 않는다.
   
▲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자림'이 전해주면서 '함석진'의 떠나는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를 추모한다.
   
▲ '함석진'은 '이자림'에게 심벌즈를 공연 중 딱 한 번 치는 것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절정이 오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답한다.
   
▲ 이처럼 인생과 예술도 침묵 속에 큰 울림이 있다는 것을 작품은 보여준다.
   
▲ 손봉숙은 1977년 데뷔작 '상자속의 사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 1993년 국립극단의 창작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를 통해 한국 여인의 끈끈한 정서와 질박한 멋, 가락과 풍류를 선보인다.
   
▲ 큰키에 가냘픈 몸매, 아름다운 얼굴과 정확한 발음으로 압도하는 손봉숙의 연기는 관객들의 심리를 사로잡는다.
   
▲ 지난해 임영웅 연출과 이강백 극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인터파크 평점 9.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 결국 관객의 성원과 관심의 힘업어 다시 한 번 공연을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 연극 '챙'은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모노드라마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 연극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자림'(손봉숙)의 지휘 장면

 

   
▲ 모노드라마이지만 한 번에 쏙 빠질 수 있는 연극 '챙'은 20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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