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사진작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출사지였지만 일반인들은 잘 몰랐던 우음도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셀프웨딩 바람을 타고 셀프웨딩 촬영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희망 촬영지 0순위로 떠올랐다. 서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서울에서 가장 먼 땅 제주도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곳, 우음도를 소개한다.

▲ 화성우음도 ©경기관광공사

 

셀프웨딩 Point  1. 광활한 전경 속 둘만의 웨딩 촬영
광활한 전경 속 둘만의 웨딩 촬영원래는 섬이었던 우음도는 시화호 간척지 개발로 육지가 되어서 차로도 쉽게 갈 수 있다. 우음도로 가는 2차선 도로는 웬만해선 막히는 일 없이 시원하게 뚫려 있으므로 드라이브 기분을 만끽하며 달려보자. 길을 달리다 마음에 드는 곳이 나타나면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갈대숲 안쪽으로 들어가 셀프웨딩 촬영을 시작하면 된다. 막상 우음도에 발을 디디면 도로 위에서 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너른 공간에 압도당한다. 워낙 너른 공간이라 아무리 안쪽으로 들어가도 그 자리가 그 자리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 덕분에 사람들이 많은 주말에도 큰 번잡함 없이 둘만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셀프웨딩 Point 2. 빈티지 콘셉트가 어울리는 숨겨진 비경
우음도는 워낙 넓고 비슷비슷한 곳이 많아서 남들과 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조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송산 그린시티 전망대로 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기 직전에 왼쪽으로 서너 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차를 세우고 아직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 보자. 10분 정도 들어가면 외계의 어느 행성에나 있을 법한 낮고도 넓은 바위 언덕을 만날 수 있다. 웨딩 사진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황량함이 가득한 바위 언덕이지만 주저하지 말고 이곳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길 권한다. 의외로 빈티지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셀프웨딩 Point 3. 갈대숲 사이 데크길 따라 낭만 데이트 
우음도에서 바위 언덕 외에 조금 다른 배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을 또 한 군데 추천하자면 우음도 초입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를 들겠다. 이곳의 잘 정비된 탐방로와 공룡 조형물은 끝없이 펼쳐진 갈대가 다일 것 같은 방대한 자연 속에서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이다.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데크길에서­ 좀 더 캐주얼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산책 나온 연인 같은 콘셉트로 사진을 찍어보자. 웨딩 촬영이라는 표시는 신부의 머리에 얹은 화관과 신랑의 가슴에 단 부토니에르 만으로 충분하다.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들과는 또 다른 셀프웨딩 촬영의 풋풋함이 풍겨 나올 것이다.

 

It item  셀프웨딩 피켓 
두 사람의 이니셜이나 결혼 날짜, 프러포즈 문구 등을 담은 피켓은 셀프웨딩 촬영을 더욱 재밌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소품이다. 집에서 쓰는 프린터로 원하는 문구를 출력해서 두꺼운 종이에 붙이기만 하면 되므로 만들기도 간단하다. 귀엽게 쓴 “Marry me?”, “Yes!” 피켓은 구경하는 사람들까지도 미소 짓게 해줄 것이다.

 

Must see  송산 그린시티 전망대 
우음도의 2차선 도로 맨 끝에는 송산 그린시티 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해발 100m 높이에서 시화호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송산 그린시티의 홍보관 역할도 겸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오를 수 있는 5층 전망대에서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풍경을 즐겨보자.

 

Must try  신부 안아 올리기 
두 사람이 눈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웃는 장면을 찍고 싶다면 신랑이 신부를 안아 올리는 포즈를 취해보자. 하나, 둘, 셋 하고 신랑이 신부를 안아 올리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 모두 함박웃음이 터질 것이다. 이때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진 속에선 보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풍긴다는 걸 잊지 말자.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우음도 일대
이용시간  - 9시~17시
휴무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 없음
주차안내  - 공룡알화석산지 방문센터 내 주차장 이용 가능
주의 사항 - 우천 시 산책로 입장 불가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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