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보는 것만으로도 성스러움과 경건함을 불러일으키는 성당은 웨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다. 안성 구포동 성당은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막상 가보면 한옥의 뼈대에 서양식으로 지은 독특한 건축 양식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경기도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되어 문화재적 가치까지 지닌 이곳으로 셀프웨딩 촬영을 떠나보자.

▲ 안성구포동성당 ©경기관광공사

 

셀프웨딩 Point 1.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이런 곳에 그렇게 오래된 성당이 있을까’ 싶은 어수선한 도심의 아파트 단지 안쪽에 혼자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포동 성당 건물이 우두커니 서 있다. 일단 성당 부지로 들어서면 뒤쪽의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호젓하고 정숙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1900년대 초에 지어져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구포동 성당에서 이곳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개화기 의상 콘셉트로 셀프웨딩 촬영을 해보자. 약간은 어색한 포즈로 흑백사진을 찍어도 잘 어울릴 법한 곳이니 독특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이라면 한번 시도해 봐도 좋겠다.

 

셀프웨딩 Point 2. 한식과 양식의 조화가 빚어내는 경이로움
얼핏 보면 기존의 성당들과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정면을 뒤로하고 측면으로 돌아가는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분명 서양식 성당은 성당인데 갑자기 어디 고궁이나 한옥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로 바뀌는 것이다. 구포동 성당이 한식과 양식의 절충식 성당으로 한옥 재료인 목조 기둥, 서까래, 기와 등을 사용해 만들어진 몇 개 안 남은 한옥 성당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옥 특유의 멋을 여실히 드러내는 측면과 후면에¡서­ 전체적으로 건물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사진을 찍어보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한옥과 서양 종탑의 아름다운 조화에서 이 성당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셀프웨딩 Point 3. 아담하지만 멋들어진 산책로와 돌담
멋스러운 성당을 둘러싼 정원에는 작은 숲길을 연상시키는 예쁜 산책로가 있다. 사실 이 길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의 고통을 떠올리며 기도를 드리는 ‘십자가의 길’인데, 천주교도가 아니더라도 사색하는 기분으로 성당을 한 바퀴 둘러보기에 좋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과 단풍 덕에 그 운치가 절정을 이루며 더욱 멋진 공간으로 변모한다. 성당의 부지는 고즈넉한 돌담을 경계로 바깥세상과 구분 지어져 있다. 이 돌담과 높게 솟은 고목 역시 셀프웨딩 촬영의 좋은 배경이 된다. 나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거나 돌담에 기대는 전형적인 포즈로도 웨딩 사진을 찍어보자.

 

It item  커플링
셀프웨딩 촬영 소품에서 가장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결혼의 대표적인 증표인 반지다. 둘의 사랑이 영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커플링이 보이게 손을 살포시 포개거나 깍지를 낀 모습을 찍어도 좋고, 부케와 함께 그냥 반지만 겹쳐 놓고 찍어도 의미 있는 사진이 될 것이다.

 

Must see  100주년 기념 성전과 로고스 탑
본 성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는 안성 성당 100주년 기념 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미사는 이곳에서 열리는데 노출 콘크리트의 삭막한 외관이 의외로 본 성전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오른쪽으로 눈에 띄는 커다란 탑은 안성 지역에 천주교가 들어온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성당 설립 200주년이 되는 2100년에 개봉할 타임캡슐이 내장되어 있다.

 

Must try 웨딩카
두 사람의 신혼여행길을 빛내줄 웨딩카를 장식하는 것은 안전 운행과 행운을 비는 의미로 차에 꽃을 장식하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실제 결혼식 때 웨딩카를 꾸밀 계획이 있다면 이왕이면 미리 소품을 준비하여 웨딩카를 꾸며보자. 결혼식 당일에는 여유가 없어서 웨딩카 사진을 남기기 어려우니 셀프웨딩 촬영 때라도 웨딩카의 모습을 함께 담기 바란다.

주소 - 경기도 안성시 혜산로 33
이용시간  - 9시~18시
휴무일  - 연중무휴
참고사항 - 경기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된 구성당은 내부 출입 불가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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