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9월 1일 금 22시 슈퍼액션 '핸즈 오브 스톤' (2016년)

감독 - 조나단 자쿠보위즈 / 출연 - 에드가 라미레즈, 로버트 드 니로, 어셔 등

'돌 주먹'으로 불린 전설적인 복서 '로베르토 듀란'(에드가 라미레즈)과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로버트 드 니로)'의 우정과 링 아래 이야기를 담은 실화 바탕 영화다. 특히 복싱 역사의 논란 중 하나인 '노 마스(No Mas) 경기'를 다룬다.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슈거 레이'(어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세계 챔피언이 된 '로베르토 듀란'이 챔피언 방어전 중 돌연 "노 마스(그만)"를 외치고 경기를 포기한 사건이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포기한 '로베르토 듀란'은 온갖 추측과 비난이 난무한 가운데 추락하게 된다. 

 

9월 2일 토 0시 25분 EBS1 '카사블랑카' (1942년)

감독 - 마이클 커티즈 / 출연 -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폴 헌레이드 등

사랑했던 여인이 이유 없이 곁을 떠난 후 세상에 환멸을 느낀 한 남자가 다시 사랑의 힘으로 내면에서 얼어붙어 있던 감정을 일깨우는 과정을 그렸다. "나는 남을 위해서 목숨을 걸지 않는다"라고 고집스럽게 말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방관했던 '릭'(험프리 보가트)은 옛 연인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의 눈물과 고백 덕분에 오래전에 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다시 한번 남을 위해 목숨을 건다. 제1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 협회(AFI)의 '지난 100년간의 100대 선정 작품'으로 꾸준히 선택됐다.

 

9월 2일 토 21시 TV조선 '역린' (2014년)

감독 - 이재규 / 출연 - 현빈, 정재영, 조정석 등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렸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젊은 왕 '정조' 역할은 현빈이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다.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역린'을 선택했던 현빈은 정조에 관한 책을 읽고 검술, 활쏘기, 말타기 등 액션 연기에도 도전하며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이재규 감독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이 "정조 그 자체"라고 찬사를 보낼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9월 2일 토 22시 채널 CGV '비밀은 없다' (2015년)

감독 - 이경미 / 출연 - 손예진, 김주혁, 김소희 등

국회 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이경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손예진의 극한 감정을 넘나드는 열연, 김주혁의 새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한편, 실종된 딸의 흔적은 쫓는 '연홍'과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이 격한 감정으로 싸우는 장면은 주성림 촬영감독이 두 배우의 폭발하는 감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컷을 나누지 않고 롱테이크로 촬영, 극도의 감정을 고스란히 화면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9월 2일 토 22시 55분 EBS1 '디파티드' (2006년)

감독 - 마틴 스콜세지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등

'디파티드'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여기에 각색과 편집상을 받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파티드'는 홍콩의 유위강 감독의 느아르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했다. 홍콩의 뒷골목에서 벌어지던 이야기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대도시 보스턴의 뒷골목으로 배경을 옮겨간다. 이탈리아계의 거대 범죄 조직이 기세등등하게 자리 잡고 있던 보스턴의 어둠의 세계에 아일랜드계 이민자 출신인 '코스텔로'(잭 니콜슨)와 '빌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들어가 활동하는 모습은 영화의 배경이 바뀌면서 가능해진 이야기였다.

 

9월 2일 토 23시 40분 OCN '맨 프롬 UNCLE' (2015년)

감독 - 가이 리치 / 출연 - 헨리 카빌, 아미 해머,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냉전 시대, 미스터리한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한 팀이 된 미국 CIA 특급 요원과 러시아 KGB 최정예 요원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다. 헨리 카빌이 CIA 요원 '나폴레옹 솔로' 역을 맡으며,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스파이로 매력을 선사한다. 반대로 아미 해머가 맡은 KGB 최정예 요원 '일리야'는 상남자 스파이로, 극과 극의 두 요원의 만남이 만들어낼 예측불허의 화학작용이 극에 활력을 더한다. 감각적인 영상의 대명사인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셜록 홈즈'의 스파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9월 3일 일 13시 55분 EBS1 '클리프행어' (1993년)

감독 - 레니 할린 / 출연 - 실베스터 스탤론, 존 리스고, 마이클 루커 등

1993년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산악 영화'로 손꼽히는 '클리프행어'는 주인공 '게이브'(실베스터 스탤론)와 동료 산악 구조대원들 대 악당들의 대결 구도를 통해 숨 막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영화는 '고도 수천 km의 까마득한 높이의 산'이라는 소재를 십분 활용해 시종일관 아찔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다. 영웅인 주인공들과 악당인 도둑들의 대결 구도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사연과 악당들과의 모험이 모두 '로키산맥'이란 배경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다른 액션 영화들과 뚜렷한 시각적인 차별을 보인다.

 

9월 3일 일 22시 55분 EBS1 '위험한 상견례' (2011년)

감독 - 김진영 / 출연 - 송새벽, 이시영, 백윤식 등

지역감정이 팽배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전라도 로미오 '현준'(송새벽)과 경상도 줄리엣 '다홍'(이시영)이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진영 감독은 "운동회를 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보면서, 자신이 태어난 곳과 살아왔던 곳을 생각해보고 국민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라면서, "주위에서 지역감정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아주 잘 사는 친구들도 있지만, 지역감정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들을 실제로 봤다. 지역감정은 운동회의 청군, 백군이라고 생각한다. 청군과 백군이 즐겁게 운동을 한 후 운동장을 빠져나오는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시사회 당시 밝힌 바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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