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TV] '발레리안' 뤽 베송 감독 "내가 '스타워즈'를 도용했다고?"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뤽 베송 감독이 '스타워즈'와 '발레리안'의 관계를 언급했다.

지난 8월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8월 30일 개봉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카라 델러비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데인 드한, 카라 델러비인, 리한나,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등이 출연한다.

뤽 베송 감독은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가 '스타워즈'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발레리안'의 첫 출판이 1969년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스타워즈'의 이야기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조지 루카스의 것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선과 악의 대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 같은 중요한 주제들은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면 '발레리안'은 스페이스에서 활약하는 두 에이전트의 이야기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스타워즈'는 완벽하게 조지 루카스의 작품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뤽 베송 감독은 "그렇지만 우주선과 같은 몇 가지 디테일이나 아이템들에서 '스타워즈'가 '발레리안' 원작의 영향을 전혀 안 받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라면서, "나는 이런 창작자들 간에 서로 영향을 받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지한다. 그래서 한편에서 보면 영향을 받은 게 맞고 다른 한편에선 그런 걸 중요시할 필요가 없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놀라운 작품이며, 나는 조지 루카스의 팬이자 가끔 서로 편지도 주고 받는 사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뤽 베송 감독은 "그보다 더 재미있다면 있는 것은 간혹 젊은이들 사이에선 내가 '스타워즈'를 도용한 줄 아는 것"이리면서, "'발레리안' 원작은 29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에 나오는 장면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존재한 이 만화책 시리즈에서 다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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