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뤽 베송 감독이 "어른들에게 좋은 약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8월 30일 개봉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카라 델러비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데인 드한, 카라 델러비인, 리한나,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등이 출연한다.

프랑스 원작 만화책의 어떤 점에 끌려 영화를 제작했는지 묻자 뤽 베송 감독은 "가장 큰 매력은 우선 두 주인공이다"라면서, "그들은 매우 인간적이다. 슈퍼히어로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다. 에이전트라는 보통 직장에 몸 담고 있지만, 사랑 문제와 같은 일상적인 고민을 가졌다. 또한, 1970~80년대 쓰인 원작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이런 문제들이 계속된다. 환경문제라든가, 공생하는 문제, 인종차별, 진실하게 소통하기와 같이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부분 말이다. 어릴 때는 꿈을 마음대로 꾸지만 자라면서 꿈도 사회의 통제를 받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뤽 베송 감독은 "어린이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으면 하늘을 나는 것이라고 답할지 모르지만, 어른에게 물어보면 새 차를 사고 싶다고 말한다"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를 잊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나의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들을 통해 성인들에게 사회가 앗아간 꿈의 힘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어떤 아이가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어른들은 대개 웃지만, 어떤 아이들은 분명히 우주 비행사가 된다. 그건 꿈을 잃지 않아서다. 이 영화는 꿈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런 면에서 어른들에겐 좋은 약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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