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뤽 베송 감독이 공상과학(SF) 장르의 매력을 언급하며 할리우드 SF 영화의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언론/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30일 개봉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카라 델러비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데인 드한, 카라 델러비인, 리한나,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등이 출연한다.

뤽 베송 감독은 "SF의 매력이라면 과거는 이미 쓰여졌고, 현재는 당면해야 하지만, 미래는 백지여서 원하면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할리우드의 SF 영화들은 모두 어두운 것만 써 놓는다. 외계인들은 언제나 침략해 오고 모든 걸 파괴하려고 들고, 우리는 슈퍼 히어로의 초능력을 빌어 우리를 보호하고, 외계인들에게 한 방 먹인다. 비는 내리고 어둡다. 그런 게 꼭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반동으로 다른 것을 제안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악수를 할 정도로 친화적인 외계인, 악당은 사실 늘 그렇지만 인간들이고, 히어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초능력이 없는 두 명의 요원에 지나지 않고, 남자 쪽은 우리가 그렇듯 좀 멍청하고 좀 잘난 척한다"라고 언급한 뤽 베송 감독은 "그리고 진정한 히어로는 여자다. 이것 역시 늘 그렇듯 실제 삶에서도 집안을 지배하는 것은 여자다. 이렇게 28세기에 벌어지는 대 서사 속에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자 친밀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뤽 베송 감독은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부분이었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면서, "관객은 '발레리안'과 '로렐린'의 이야기를 거리감 없이 따라가며, 나도 '발레리안'이 될 수 있고, 나도 '로렐린'이 될 수 있다고 믿고, 그들의 어드벤처를 나눠 가지기 바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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