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2015년 미국예술훈장을 받은 바 있는 스티븐 킹은 말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캐리',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등 수 십 편이 넘는다.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비평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는 영화화를 꿈꾼 이들이 많았다.

'다크타워'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스티븐 킹의 역작이다. 개봉 예정인 '그것'과 괴물이 대거 등장한 '미스트'가 '다크타워'의 세계관을 공유하기도 할 정도다. 2007년부터 시작된 영화화 계획은 J.J. 에이브럼스, 론 하워드를 거쳐 지금에 이르러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이 연출했고, 워너 브라더스에서 소니 픽처스로 제작·배급사가 변경됐다.

그러나 10여 년의 영화화 계획 끝에 등장한 합류한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미국에서 원작 팬들과 영화 비평가들 다수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당연히 판타지 장르에 "현실적이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크타워'의 방대한 세계관과 그 세계관에서 보여준 다양한 장르(서부, 호러, SF 등)의 내용이 'PG-13' 등급과 95분의 서사 구조로는 복제가 완벽하게 됐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속편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한 작품으로는 보여주기 힘든 떡밥도 늘어놓았다.

클라이막스 장면에서는 빈약한 서사를 만회하기 위해, '건슬링어'인 '롤랜드'(이드리스 엘바)의 슈팅 액션과 '월터'(매튜 맥커너히)의 정면 대결을 비장의 카드로 꺼냈다. 그러나 PG-13 등급에 맞춰진 슈팅 액션은 장르적 매력이 충만한 R등급 액션에 익숙한 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스티브 킹이 이 작품을 보고 만족스러운 속내를 품었을지 궁금해진다. 4.5/10

 

    

* 영화 리뷰

- 제목 : 다크타워: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 개봉일 : 2017. 8. 23.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 등급 : 15세

- 감독 : 니콜라이 아르셀

- 출연 : 이드리스 엘바, 매튜 맥커너히, 톰 테일러, 수현, 데니스 헤이스버트 등

- 화면비율 : 2.39: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아이맥스 원정대] '혹성탈출: 종의 전쟁' in 판교 IMAX (명당 후기)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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