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허임은 천출 출신의 침의였다. 아버지는 악공인 허억복, 어머니는 노비 출신이었으며 고향은 전라도 나주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광해군 2년에 "침의 허임이 전남 나주에 가 있는데 올라오도록 재촉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명을 따를 생각이 없다. 군부를 무시한 죄를 징계해야 하니 국문하도록 명하소서"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허임은 천출 출신이면서도 임금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임진왜란 초기 궁중에 들어와 광해군까지 26년 동안, 침술 명의로 총애를 받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조차 "신은 침을 잘 모릅니다만 허임이 평소 말하기를 경맥을 이끌어 낸 다음에 아시혈에 침을 놓을 수 있다고 했다"며 허임을 칭송했다.
허준이 약재를 통해 환자를 고쳤다면, 허임은 침을 통해 환자를 낫게 했다.
한편, tvN '명불허전'에서 배우 김남길이 허임 역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현대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메디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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