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허임은 천출 출신의 침의였다. 아버지는 악공인 허억복, 어머니는 노비 출신이었으며 고향은 전라도 나주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광해군 2년에 "침의 허임이 전남 나주에 가 있는데 올라오도록 재촉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명을 따를 생각이 없다. 군부를 무시한 죄를 징계해야 하니 국문하도록 명하소서"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 ⓒ tvN 명불허전

허임은 천출 출신이면서도 임금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임진왜란 초기 궁중에 들어와 광해군까지 26년 동안, 침술 명의로 총애를 받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조차 "신은 침을 잘 모릅니다만 허임이 평소 말하기를 경맥을 이끌어 낸 다음에 아시혈에 침을 놓을 수 있다고 했다"며 허임을 칭송했다.

허준이 약재를 통해 환자를 고쳤다면, 허임은 침을 통해 환자를 낫게 했다.

한편, tvN '명불허전'에서 배우 김남길이 허임 역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현대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메디활극이다.

jhle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