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8월 25일 금 22시 슈퍼액션 '펠로니' (2013년)

감독 - 매튜 세빌 / 출연 - 조엘 에저튼, 제이 코트니, 멜리사 조지 등

위험한 작전을 훌륭하게 끝마친 경찰 '맬'(조엘 에저튼)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소년을 차로 치게 된다. 사고 후 당황한 '맬'은 사건의 조사에서 자신의 음주 운전과 사고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해버린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형사 '짐'(제이 코트니)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선배 형사 '맬'을 파고든다. 진실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상반된 두 남자 간의 심리전을 세심하게 잡아내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이에 고뇌하는 조엘 에저튼의 내면 연기가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화면도 그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8월 25일 금 23시 5분 EBS1 '화염의 바다' (2015년)

감독 - 잔프란코 로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바 있으며,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후보작으로, 지상파TV를 통해서는 국내 최초 방영이다.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에 12살 소년 사무엘레를 해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이슈가 된 난민 문제를 담아냈다. 람페두사섬은 과거 20년 동안 수만 명의 이민자가 자유를 찾아 바다를 건너왔던 유럽의 가장 상징적인 경계선이다. 잔프란코 로시 감독은 2013년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대상)을 받은 장편 다큐멘터리 '성스러운 도로'를 연출한 바 있다.

 

8월 26일 토 18시 35분 EBS1 '우리들의 월드컵' (2017년)

감독 - 애덤 소블

2022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카타르에서는 백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꾸린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다. 그들은 낮에는 유명 선수들이 뛸 경기장을 건설하며 땀을 흘리고, 저녁에는 노동자 복지 축구 토너먼트 경기를 벌인다. 네팔, 인도, 가나, 케냐에서 온 이들이 한 팀을 이루어,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장 부유한 나라의 가장 낮은 계급으로 살아가는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축구를 한다. 애덤 소블 감독은 스포츠와 사회의 관련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2013년에는 2달 동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등반가를 좇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8월 26일 토 20시 40분 TV조선 '타워' (2012년)

감독 - 김지훈 / 출연 -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등

108층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다. 영화 속 제3의 주인공인 타워스카이는 108층 높이의 규모와 화려한 외관으로 위용을 자랑하는 가상의 공간으로, 가장 행복한 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생한 최악의 화재 사건을 보다 비극적으로 그려내는 장치 역할을 한다. 화재뿐 아니라 2차적 재난인 붕괴, 폭렬, 그리고 수조 탱크 폭발까지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는데, 그중 붕괴와 폭렬 현상은 한국영화 최초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8월 26일 토 22시 채널 CGV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2016년)

감독 - 레니 할린 / 출연 - 성룡, 조니 녹스빌, 판빙빙 등

원칙주의 홍콩 경찰과 사기 능력 100% 전문 도박꾼 커플이 악명 높은 범죄 조직과 맞서는 모험을 다뤘다. '다이 하드 2', '클리프행어' 등을 연출한 레니 할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러시 아워', '상하이' 시리즈 등 세계적 인기를 얻은 성룡이 출연한다. 한편, 성룡은 '클리프행어'를 본 후 액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이해력을 가진 레니 할린 감독을 존경하게 됐고 그와 작업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레니 할린 감독은 성룡의 할리우드 진출작 '러시 아워' 제작을 제안받았지만 무산됐고, 이 영화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8월 27일 일 12시 10분 OCN '범죄의 여왕' (2015년)

감독 - 이요섭 / 출연 - 박지영, 조복래, 김대현 등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박지영)의 활약을 그렸다. 형사 또는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수사하는 한국영화가 주를 이뤘다면 '범죄의 여왕'은 아줌마 캐릭터의 활약상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해 색다른 장르를 완성했다. 박지영은 "'미경'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딱 우리네 엄마를 닮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범죄의 여왕'을 만든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전작인 '족구왕'에 출연한 안재홍이 학원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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