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관람…"귀에 와 닿는 찡한 공연 영원히 사랑받을 듯"

[문화가 있는 날_문화뉴스, Culture News·文化新聞]

 

박시연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 '진실게임 춘향쇼'편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를 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갖춘 팝페라 가수다. 보자마자 가녀린 몸매의 여신 포스를 풍기지만 무대에 올라서면 수준 높은 음악성과 폭발하는 고음까지 보유하고 있어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성악을 전공한 박시연은 각종 콩쿨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이른 나이에 오페라 무대 경험이 풍부한 숨은 실력자다. 또 뉴욕에서 맨해튼-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보컬에게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박시연이 리더로 있는 팝페라 3인조 걸그룹 '더 카리스'8월 말 앰벌 발매를 앞두고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바쁜 그녀를 [그녀의 문화생활 엿보기]에서 서둘러 만나보았다.

 

질문에 앞서 박시연을 검색해 보니 하니, 수지 닮은꼴이라고… 
아! 저도 깜짝 놀랐어요.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분들은 정말 아름다우신 분들이고요. 감히 제가 비교하는 것만 해도 무한 영광이고 죄송하죠. 저는 그냥 볼매(볼수록 매력) 정도? (웃음).

 

본격적으로 시연씨를 즐겁게 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 해볼게요. 
노래하는 거예요. 사실 직업이 노래하는 일이라 언젠가는 노래를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렇게 되진 않더라고요. 노래하면 할수록 몰두하게 되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릴까 즐거움에 연속이죠 (웃음).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수다를 많이 떨죠. 친구를 알아가는 즐거움? 사람을 1년 이상 두고 천천히 알아가는 편이죠. 이야기를 많이 듣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습관 같은 것을 하나하나 듣는 즐거움이 크죠.

또 다른 즐거움은? 
영상 자료 촬영과 편집하기 그리고 웹툰 보기요. 영상 쪽은 요즘 붙은 취미라서 카메라도 사고 마이크도 사고 관련 장비를 이것저것 사 모으고 있어요. 새로운 기계에 행복을 느끼는 남자들의 행복을 좀 이해했다고 할까요? (웃음).

 

오늘 공연을 보셨다면서요?
네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보았는데, 스토리는 사실 간단했지만 멜로디가 귀에 와 닿고 찡했어요. 로맨틱 코미디적인 요소도 있어서  배꼽 빠지게 웃을만한 부분도 많았어요. 울고 웃고 울고 웃을 수 있는 힐링을 하고 싶을 때 강추하고 싶어요!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는지?
그냥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현장감이 있잖아요. 노래에 스토리도 담겨 있고 그냥 노래만 들을 때보다는 음악에 감정을 이입 할 수 있어 좋아요. 노래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소리 내는지 분석하는 걸 좋아하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보기엔 오늘 공연이 어땠나요.  
이모 역할 배우 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사실 그 분은 전에 다른 작품에서 뵌 적이 있어요. '시간에' 이팔자 역을 맡으셨을 때도 놀랐었는데, 오늘도 그 분의 실력과 노력에 저절로 박수를 쳤답니다. 여자 주인공도 상당히 매력 있었어요. 주인공 오수지라는 역할에 어울리는 상큼함과 마지막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명연기를 꼭 보셔야 하는데 저 건들지 마세요! 아직 감정이 (웃음).

▲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박시연 명품 배우들과 함께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가 궁금합니다. 
최근에 영화는 많이 보지 못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요. <암살>도 보고 싶고 <베테랑>도 보고 싶고. 봤던 영화 중에는 <매드맥스>가 가장 인상 깊었네요. 퓨리오사 같이 강한 여자상을 동경하거든요.

<문화뉴스> 독자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시연씨가 추천하고 싶은 책을 꼽아주세요. 

▲ 낭만적 사랑의 방법과 교훈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밀란 쿤데라와 알랭드 보통이에요. 사람의 존재에 대한 가치 정도가 또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가벼워질 수 있고 무거워질 수 있는가를 다루기도 하고, 남녀 간의 심리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분석해 보여주기도 하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느림'을 추천할게요. 

박시연의 꿈은 어떤가요. 그리고 박시연을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는지. 
팝페라를 여러 분야에 접목하고 싶어요. 아직도 한국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팝페라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해 드리고 싶거든요. 다양한 방법으로 클래식의 매력을 알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계속 보고 듣고 싶은 팝페라 가수라고 여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든지 부담 없이 듣고 싶은 그런 가수요. 제 바람은 그거 하나예요.

▶ 박시연에게 묻다 : 팝페라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유명한 오페라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을 가미해 불러 클래식을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한 장르죠. 성악과 달리 마이크를 써서 발성이 대중적이죠. 팝페라에서 대표 가수 하면 사라브라이트만, 안드레아 보첼리, 알렉산드로 사피나 등이 있어요. 정말 멋진 가수들이죠. 현재 한국의 대표 팝페라 가수라고 하면 임형주 씨가 있는데요, 앞으로는 제가 될 예정입니다! (웃음)

 
[글] 문화뉴스 기자 이충희 chunghee3@mhns.co.kr "시적인 정취는 나날을 빛내고 글의 힘을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는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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