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배현진·신동호 아나운서가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고 있다. MBC 아나운서들이 제작 거부를 선언하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현진·신동호 아나운서는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으며 화제에 올랐다.

▲ ⓒ MBC

신동호 아나운서는 손석희 앵커가 MBC를 떠난 뒤 '100분 토론'과 '시선집중' 진행을 맡으며 '포스트 손석희'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MBC 아나운서 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7인의 아나운서들은 "오늘 저희는 그동안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저지른 잔인한 블랙리스트 행위, 막무가내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야만적인 갑질의 행태를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며 비판했다.

MBC 아나운서국은 최근 김소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12명의 아나운서들이 잇달아 퇴사했다. 아나운서 측은 "아나운서국 소속 50여 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하게 전보됐다"고 주장했다.

22일 상암동 MBC 사옥 앞 기자회견에서 이재은 아나운서는 퇴사한 김소영 아나운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누구보다 실력 있고 유능한 아나운서였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 투데이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된 이후 10개월 동안 방송을 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포함한 예능 PD, 아나운서, 드라마PD, 편성PD 등이 총파업에 동참한 상황이다.

▲ ⓒ MBC 뉴스데스크

이런 상황에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다른 길을 택했다. 파업을 선택하지 않고 프로그램 진행을 지속했다.

앞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참여해다 돌연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한 전적이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노조에서 폭력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 양윤경 기자는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물을 아껴 써라"고 조언한 뒤,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고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양윤경 기자에 따르면 MBC 내 배현진 아나운서의 입지가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이 사건은 일명 '양치대첩'으로 화제가 됐다.

현재 배현진 아나운서는 백지연 전 MBC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는 22일 오후 득남 소식과 함께 MBC 아나운서 동료들을 지지했다. 문지애는 "(MBC 파업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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