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종석아, 오늘 보니까 너무 잘했다. 최고의 살인마야, 너는"이라는 김명민의 한 마디에 영화 '브이아이피' 시사회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이아이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23일 개봉한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에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와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갈등을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다.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남자배우들끼리 투톱 영화는 여러 번 있었지만, 여럿 나오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면서, "현장에서도 그렇고 영화가 완성되어 소개하러 다니는 자리에서도 그렇고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의지할 곳이 있어 마음이 편하다. 현장에서도 재미있었다. 재미는 더하고 부담은 덜한, 그래서 굉장히 다른 때보다 편하게 더 즐기며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남자가 많이 나오지만 브로맨스가 없다"라면서, "만날 때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립각을 세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장동건 씨와 연기할 때 너무 편하고 잘 받아주고 정말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재미있었다. 예전부터 동경했던 배우인데 한 자리에서 만나 투 샷이 많아서, 지금도 같이 앉아있는데, 이렇게 잘생기고 인격까지 훌륭한 배우와 함께해서 멋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 김명민 ⓒ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이어 김명민은 "박희순 배우는 그때의 정말 숨 막히는 느낌이 상대 배우가 아니면 느끼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그것을 느꼈으면 한다"라면서, "'리대범'이 멋있었는데, 시나리오에서는 멋지지 않았다. 연기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멋있어졌다. 너무 잘하셔서 매력 있었다. 그걸 또 제가 리액션 받아서 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명민은 "이종석 같은 경우는 칭찬만 늘어놓는데 칭찬 말고는 할 게 없다"라면서, "우리 중 가장 신인인데 실제로 연기를 소름 끼치게 잘해줬다. 그런 악역이 쉽지가 않은데 직접 하겠다고 하고. 저는 종석이로 하여금 흥분되는 적이 많았다. 저는 앞에서 길길이 날뛰는데 앞에서 눈빛 하나 바뀌지 않아서 몰입하기 좋았다. 연기하기가 너무 편했다. 오늘 보니 너무 잘했다. 정말 다 너무 좋게, 브로맨스는 없지만 아이러니하게 너무 좋고 훈훈한 현장이었다"라고 밝혔다.

박희순도 "네 명이 같이 촬영을 하긴 했으나 저는 부딪히는 신이 별로 없어서 여러분 연기를 잘 봤다"라면서, "좋았다. 박훈정 감독이 글을 잘 쓰는 작가인 줄 알았는데 연출을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종석은 "우선 감독님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라면서, "매 순간, 매 촬영마다 공부였고 배움이었던 것 같다. 영광이었고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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