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피에르 크리스탱과 장-클로드 메지에르가 1967년에 첫 연재를 시작하여 2010년에 완결지은 프랑스 장수 SF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라인', 그만큼 방대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영화화하기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만화가 처음 세상에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난 2017년, '발레리안과 로렐라인'의 영화화는 드디어 이루어졌다.

'레옹', '제5원소'를 맡았던 뤽 베송이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메가폰을 잡으면서 실망감을 안겼던 전작 '루시'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했다. 2,399억 원이라는 프랑스 영화 역대 최대 제작비로 만들어낸 영화답게,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화려한 디자인과 특수효과들은 단연 눈에 띄었다.

하지만 화려함만 덕지덕지 붙여놓고 2017년 SF 영화라고 내놓았다. 특히,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맡은 데인 드한과 카라 델러비인의 연기는 정말 원작 인물들이 실제로 저럴까 의심스러울 만큼 어색하기 짝이 없었고, 철학적 성격이 강한 프랑스 SF 영화 특징이라고 하기엔 뤽 베송의 연출은 1996년 '제5원소'에서 여전히 정체됐다. 147분 동안 내가 왜 여기있을까 회의감 들 수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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