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001년부터 2014년 5월까지 MBC 아나운서로 활동한 박혜진 아나운서는 '공범자들'을 보고 어떤 말을 남겼을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그리고 김연국 MBC 기자와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17일 개봉한 영화 '공범자들'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공영방송사 KBS와 MBC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진행을 맡은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는 "'자백'부터 시작된 최승호 감독님의 영화의 장르를 따지면, 액션 저널리즘이라고 했다"라면서, "이번 '공범자들'도 비상구로 가는 모습은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사실 나도 2012년 파업의 현장에 있었고,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던 구성원이자, 내부자라서 웃음의 끝이 쓰고 아팠다. 그 힘든 시간 지나오면서 무기력함도 느꼈고,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부정을 당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 자의로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지만, 어쩌면 버티지 못하고 탈출한 1인이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 박혜진 아나운서 ⓒ 문화뉴스 DB

이어 박혜진 아나운서는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못하는 공영방송 속에서 투쟁하는 언론인들을 보면서 분노하고 마음이 아팠다"라면서, "나는 나와 있지만, 이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고 싶다.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해서 요청이 왔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다 같은 업계라서 피부로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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