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상규, 하성광, 김소희, 손숙 배우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하얀 토끼 빨간 토끼'의 참여 배우들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서는 2017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SPAF 기획 공연작인 '하얀 토끼 빨간 토끼'는 형식파괴극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1인 즉흥극 '하안 토끼 빨간 토끼'는 대본을 보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른 배우가 현장에서 받은 대본을 보며 즉흥 연기를 펼쳐야 하는 공연이다. 이 독특한 실험 1인극에는 배우 손숙, 이호재, 예수정, 하성광, 김소희, 손상규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각각 1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 배우 6인 중 손숙, 하성광, 김소희, 손상규 배우가 참석해 본 공연에 참여하게 된 각각의 소감을 전했다.

손숙 배우는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섭외에 응했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걱정이 된다. 관객들이 도와줄 거라 생각하며 공연하겠다"는 소감을 전해 이번 공연서 관객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언급했다. 이어 하성광 배우는 "닥치는 대로 하겠다"며 굵고 짧은 대답으로 본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양손프로젝트의 손상규 배우는 "리허설 없이 하는 공연이라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같이 하는 배우 분들이 워낙 색깔이 저마다 다르다 보니 그분들의 공연도 정말 궁금해진다"며 "토요일 6시 공연을 맡았다. 마침 '여직공'의 마지막 공연일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전날 하는 공연들 보지 못하고 공연을 연이어 하게 된다. 그래도 될까 싶었지만 이병훈 선생님께서 그래도 된다고 하더라"며 공연 섭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소희 배우는 이 6인의 배우 중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배우다. 김소희 배우는 "협력작품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공연 일정 때문에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다. 24일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오후 5시 공연을 올려놓고 7시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으로 간다. 마지막 공연을 맡다 보니 다른 분들의 공연을 볼 수 없다고 하더라. 이 대단한 다섯 배우의 에너지를 볼 수 없으니 관객의 입장으로서 정말 안타깝다"며 "관객들과 만나는 방식이 6명의 배우 모두 다르게 표현되지 않을까 한다. 관객들에게 즐거운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소희 배우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워낙 예전부터 스스로 대단히 연기를 잘해왔던 배우라 생각하며 연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날 처음으로 받는 대본이다 보니, 극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관객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와 기대가 버무려진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한 달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순수공연예술 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key000@mhns.co.kr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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