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 승리한 첼시 ⓒ 첼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첼시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축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용을 통해 거함 토트넘 격침에 성공한 첼시다. 반면 토트넘은 잘 싸우고도 결정력에서 밀리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첼시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알론소다. 이날 첼시의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알론소는 전반 2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종료 직전에도 루이스의 커팅에 이은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금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알론소가 멀티골을 기록한 사이, 토트넘은 필드골을 넣지 못하며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무엇보다 첼시의 측면은 여전히 강했고, 워커의 이탈과 로즈의 부상 공백 탓에 토트넘의 측면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헐거워졌다. 측면의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가린 셈.

경기 전만 하더라도 첼시보다는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됐다. 첼시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에 따른 이탈로 선수진을 제대로 꾸리기조차 힘들었다. 개막전 번리전 패배에 이은 토트넘 원정 역시 부담 요소였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변칙 스리백 전술로 토트넘전에 나선 첼시는 마르코스 알론소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기다렸던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분명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첼시는 악조건 속에서도 토트넘을 누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이날 첼시의 콩테 감독은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캉테와 바카요코를 중원에 배치했다. 선수진 구성이 힘들어지면서 차선책으로 택한 전략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토트넘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한 카드였던 루이스의 전진 배치는 첼시 승리의 열쇠가 됐다. 

루이스가 수비적인 역할을 가져가면서 캉테와 바카요코의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케이힐의 퇴장으로 수비진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드필더진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저지한 덕분에 필드골을 헌납하지 않았다.

공격진에서는 모라타와 윌리앙이 호흡을 맞췄다. 모라타의 무득점은 아쉽지만, 프리롤의 역할을 받은 윌리앙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최후방 쿠르트아의 선방쇼 역시 첼시 승리의 일등 요소였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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