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DDP에서 공개된 김기현 작가의 '#here_us' ⓒ 서울시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만리동 광장에 설치된 '윤슬', 서울광장에 설치된 '시민의 목소리'에 이어 새로운 유형의 공공미술 작품 '#here_us'가 19일 DDP에서 공개됐다. 

'#here_us'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명소 풍경을 압축해서 담는 고광택 거울 작품이다. 서울의 주인인 시민들이 스스로 개인 SNS 활동을 통해 행복한 일상과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를 확산하는 참여형 공공미술 작품이다. 

작가 김기현은 Red Dot Award(2007)와 Blue print award(2011), IDEA(2012) 외에도 영국, 미국, 독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디자인메소즈(Design Methods) 디렉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디자이너다. 

작품은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반사경과 같은 볼록한 거울이 광각의 시야를 한 곳에 담는 원리를 이용해, 카메라 앵글로도 한 번에 담기 어려운 넓고 높은 풍경의 파노라마 뷰를 한 지점에 집약하는 거대한 거울을 고안한 것으로 작품 앞에 서면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뒤로 펼쳐지는 서울 명소의 풍경이 마치 셀프카메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here_us는 작품 자체의 형상을 뽐내는 기존의 조형물들과 달리 관람객의 행동을 유도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시민들의 참여과정 자체가 공공미술이 되는 새로운 유형의 작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명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들이 이 작품을 활용해 셀카를 찍고, 해시태그 (#here_us, #ddp, #seoul 등)와 함께 사진을 SNS로 공유하도록 안내한다"며 "'서울'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온라인에서 서울을 먼저 만나는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서울 명소의 아름다운 장면들과 함께 그 속을 사는 시민들의 즐거운 표정, 역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자체가 공공미술인 작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전했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의 다른 명소로 작품을 장소를 이동하면서 전시를 이어가 서울의 곳곳의 풍경을 SNS로 전달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미술 작품은 고정된 조각의 형태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작품을 활용해서 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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