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25일까지 20개국 128편의 다양한 작품 9일간 상영 및 전시 예정

▲ ⓒ네마프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집행위원장 김장연호) 개막식이 지난 17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8월 17일~8월 25일까지 열리며 서교예술실험센터, 탈영역우정국,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20개국 128편의 작품이 다채롭게 상영 및 전시된다.

▲ 사회보는 배우 강혜은(좌)과 김소희작가(우) ⓒ네마프

이번 개막식에는 미술계, 영화계, 문화예술계 작가, 감독, 관계자들 200여명이 다양하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개막식 사회는 김소희 현대미술작가와 영화 '지옥도'에 출연한 배우 강혜은이 맡았다.

개막식은 오재형 작가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피아노멘터리'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오재형 작가의 '피아노멘터리'는 칸느영화제에서 소개되었던 '블라인드 필름'에 이 사회에서 배제되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 각종 집회 현장에 참여하며 쫓겨나고 밀려난 사람들을 드로잉한 작품에 피아노 반주를 곁들인 퍼포먼스 공연이다.

▲ 개막공연_블라인드 필름_오재형 ⓒ네마프

이어 개막선언에서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자본의 언어가 아닌 작가의 언어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영화들이 이번 네마프에 선보인다"며 "말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생각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여해 축하인사를 한 주한체코문화원 미하엘라 리 원장은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작품을 네마프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체코의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알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네마프

개막작으로는 반가운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편이 상영되었다.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영화를 설계하는 창작자가 지닌 무게에 대한 회고와 철학적 사유를 다루고 있다. '설계자'는 극 중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영화감독의 고민을 통해 창작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고찰하고 있다.

▲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 ⓒ네마프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린 스크린'을 들이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으며, 사람들은 그린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 개막선언하는 김장연호 집행위원장 ⓒ네마프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화,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을 통한 문화융합의 장이자 영상 축제의 자리로 준비했다. 젊은 영화감독들과 신진작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네마프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applejuic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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