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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40) 선수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몸을 맞은 순간 보인 반응에 경기장 분위기가 아주 훈훈해졌다.

지난 16일 이승엽 선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3-0으로 뒤쳐져 있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넥센 선발 김성민(23)이 던진 3구에 엉덩이를 맞았다.

시속 111km 커브였기 때문에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던 이승엽은 1루로 나갔다가 옛 동료 채태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상황에서 김성민은 이승엽을 향해 모자를 벗고 허리를 굽혀 정중히 사과했다.

▲ ⓒ 스카이스포츠

이를 본 이승엽은 미소를 보이며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고 다시 채태인과 말을 이어나갔다.

▲ ⓒ 스카이스포츠

1994년생으로 아직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김성민이 사구 때문에 위축될까 미소를 보이며 달래준 이승엽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회자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시 인성 갑 이승엽"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경기 3회말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윤영삼의 공에 맞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넥센의 승리였다. '야구 전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 선수의 맹활약(2안타 3타점)으로 앞서나가 넥센이 삼성에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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