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모두에게 친근한 계란 요리가 기피 대상이 됐다. 국산 계란에서 '피프로닐' 성분과 기준치 이상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 ⓒ MBC

피프로닐이란 개와 고양이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다. 맹독성이기 때문에 식용 동물인 닭에 사용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일정 기간 피프로닐에 장기적으로 노출 시 간·신장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2001~2007년 미국 11개 주에서 확인된 피프로닐 노출자의 89%는 두통, 현기증,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일으켰다.

'비펜트린'은 닭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성분으로, 이번 사건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비펜트린이 사용돼 문제가 됐다.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이다. 

정부는 문제 달걀을 섭취했다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빵이나 과자 등을 통해 달걀 섭취가 많은 만큼, 허용기준치를 주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산란계 농가·경기도 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 각각 피프로닐 및 기준치 이상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정부는 3,000마리 이상 규모 농가에서의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번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 껍데기에는 '08마리'라는 생산자명이 적혀 있다. '비펜트린' 검출 달걀의 경우, '08 LSH'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 껍데기를 통해 생산지와 생산자명을 알 수 있는데, 08은 경기도를 뜻한다고 밝혔다. 문제 달걀에는 해당 농장인 '마리농장'과 '우리농장'의 표시도 함께 적혀 있다.

한편, 주요 편의점 및 대형 마트도 달걀 판매를 중단했다. 달걀 관련 제품 판매 역시 미뤄질 예정이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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