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보성 갤러리

[문화뉴스 MHN 고은오 기자] 실제 얼굴을 가늠할 수 있는 초상화나 사진 등이 발견된 바 없는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이런 명성황후의 실제 모습으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발견됐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다보성 갤러리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및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연 가운데, 평상복 차림의 '전(傳) 명성황후 초상'을 공개했다. 족자의 뒷면에 적힌 '부인초상(婦人肖像)'이라는 글씨 위에 훼손된 부분을 적외선으로 촬영해 본 결과, '민씨(閔氏)'라는 글씨가 드러났다고 다보성 갤러리 측은 주장한다.

명성황후를 나타내는 글씨 뿐만 아니라 갤러리 및 고미술협회 측은 초상화 속 인물이 고급 가죽신을 신고 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독립정신'에 있는 명성황후 추정 사진과 흡사하다는 점 등을 들어 명성황후가 맞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단서가 부재하다는 점을 들며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학계에서는 "한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화가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일 확률이 높다", "초상화의 모양 또한 일본인과 흡사하다", "옷차림이나 용모가 왕비의 초상화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다" 등의 의견을 내며 진위 여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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