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로서 '아리랑'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재연을 맞이한 뮤지컬 '아리랑'은 훌륭한 소설인 원작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과 격동의 역사를 우리 기억의 한복판에 꺼내놓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래선지 사투리를 노래로 만든 무대 예술로서의 신선하고 독특한 가치, 큰 세트 없이도 감정을 살려주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영상 등 최고 수준의 아이디어가 무대 위에 쏟아진다.

이를 살리기 위한 사명감에 불타는 배우들 역시 제 몫을 한다. 한 명 한 명이 전하는 에너지는 물론이고 이야기의 흐름을 넘어서 극 전체에 걸쳐 있는 감동이 느껴진다.

다만 공연 전반에 걸쳐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가 쉴새 없이 쏟아진다. 1막과 2막 시작에 이야기의 내용을 친절하게 다 설명하고 가는데도 따라잡기 조금은 버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랑'의 생생한 에너지를 느끼기 위해 한 번은 봐야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아리랑

- 공연날짜 : 2017. 7.25. ~ 9.3.

-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연출 : 고선웅

- 음악 : 김대성

- 음악 수퍼바이저 : 김문정

- 안무 : 박영준

- 의상 디자이너 : 조상경

- 무대 디자이너 : 박동우

- 조명 디자이너 : 류백희

- 음향 디자이너 : 김기영

- 영상 디자이너 : 정재진

- 분장 디자이너 : 김유선

- 소품 디자이너 : 조윤형

- 출연배우 :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김성녀, 이소연, 장은아, 이승희, 이창희, 김병희, 최명경, 한동규, 정찬우, 류창우, 함건수, 유병훈, 박시범, 변효준, 고철순, 신우석, 길현주, 서형훈, 윤정열, 이주성, 이승일, 유철호, 최광희, 백두산, 서만석, 제병진, 강동주, 최영화, 윤나리, 최미용, 박현선, 연보라, 김지선, 하혜민, 지새롬, 김수현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som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