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잘 팔리는 이유가 있는 작품이다.

대극장 뮤지컬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사의찬미'는 작품을 '잘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의찬미'는 잘 만든 작품이다. 김우진과 윤심덕, 사내의 집착인듯 사랑인듯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얽히며 관객에게 미스테리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여기에 명확하지 않은 사내의 정체가 극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사실 셋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사내의 정체처럼, '사의찬미'는 관객에게 해석의 길을 활짝 열어준다. 그러면서 열린 결말이 빠지기 쉬운 극의 모호함을 피한다.

'사의찬미'는 이야기의 끝에 무거운 메시지를 달아 관객의 가슴에 던지는 작품은 아니다. 그보다는 관객의 가슴 속에 이미 존재하는 여백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다. 이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은 복잡한 생각에 빠져 현실로 쉽게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사의찬미
- 공연날짜 : 2017. 7.29. ~ 10.29.
- 공연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 출연배우 : 정문성, 김경수, 정동화, 이율, 고상호, 안유진, 곽선영, 최유하, 최수진, 최연우, 정민, 이규형, 최재웅, 김종구, 성두섭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som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