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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큰 발렌타인 보컬 故 반 (본명 김경민)
 
좋아하는 뮤지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3일 불의의 사고로 브로큰발렌타인 보컬 반(본명 김경민)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34살 젊은 나이의 요절인지라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브로큰발렌타인의 리드보컬 반(본명 김경민)은 2002년 창단 멤버다. '6.august'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07년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밴드명을 바꾼 다음 해에 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 밴드 컨테스트인 '야마하 아시안비트'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아시아 13개국 팀과 경합을 벌여 대상, 최우수 작곡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때 불렀던 'answer me'는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었다.

▲ 브로큰 발렌타인 - answer me 

2011년에 방송된 '톱 밴드 시즌1'에 출전하여 8강까지 올라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해 3월 6일 MBC '나는 가수다 3'에 출연해 3라운드 1차 경연 소찬휘와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부른 반은 폭발하는 고음을 선보여 라이브 무대에서 파워풀한 연주와 보컬로 무대를 꾸몄다.

▲ 소찬휘, 반 - 어떤 이의 꿈

화려한 수상경력과 현재까지 1,000여 회의 라이브경험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강한 에너지로 무대를 사로잡는 브로큰발렌타인 만의 색깔을 팬들은 좋아했다. 이제 반 의 라이브 목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브로큰발렌타인이 해체하지 않고 음악을 계속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팬들의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마 고인이 된 리드보컬 반 도 그런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아름답고 설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발렌타인'이란 단어에 그런 기대감이나 환상이 깨어지다는 의미의 '브로큰'을 붙여서 모두가 기대하고 설레여 하는 환상들이 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그러한 기대감과 환상이 깨어지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진정한 삶의 모습과 같고 그 속에서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가치 있는 것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이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반_KBS 탑밴드에서의 인터뷰)

'마지막 반'의 모습은 밴드 이름대로 떠나간 것 같다. 아직 보여줄 모습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그 기대감과 설렘들이 깨져버린 채 이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스컬 (백창훈_인디문화오거나이저) mibgo@mhns.co.kr 내일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중요하다! 인문학보다는 인문학적 체험을 좋아하는 젠틀가이. 소셜댄스계에서 '스컬'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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