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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무슬림 여성팬을 배려한 팬서비스로 훈훈한 웃음을 전했다.

지난 5일 'clavinov'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뮤직뱅크 in 싱가포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방탄소년단이 싱가포르에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날 팬미팅에서는 추첨을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셀카를 찍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2명의 팬이 무대에 올랐는데.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팬은 등장하자마자 멤버들을 격하게 껴안고 악수를 하며 멤버들과 셀카를 찍었다.

그런데 두번째 팬은 좀 달랐다. (영상 1분 20초부터 등장) 그는 히잡을 쓴 차림이었으며 수줍은 태도로 조심스럽게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 ⓒ 트위터 'clavinov'

이에 방탄소년단은 멀리서 목례를 하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로 여성을 둘러싸 셀카 배경이 되어준다. 즉 여성과 신체적 접촉을 제한한 것이다.

이 영상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그거 알아? 방탄소년단은 두번째 팬이 무슬림인 걸 알고 팬을 만지지 않았어. 정말 사려깊다"는 글을 남겼다.

이슬람 문화에서 여성들은 다른 사람의 몸을 만져서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몸을 만지게 허용해서도 안 된다. '마흐람(결혼 상대가 될 수 없는 친족 일가)'이라고 부르는 친척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악수 정도만 허용된다.

아무런 성적인 의도나 생각을 갖지 않고 옷 위로 불가피하게 접촉하게 되는 것은 괜찮지만 열쇠나 거스름돈을 주고 받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타인과 신체접촉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꿈에 그리던 연예인을 만난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런 금기는 피할 수 없었고 방탄소년단은 무슬림인 팬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당시 멤버들과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측되는 무슬림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라는 글을 한글로 남기며 방탄소년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 트위터 'owlnuna'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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