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질축소성형은 출산을 마친 중년 여성들이 주로 받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혼연령이 30대 중후반까지도 훌쩍 넘어간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장기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신혼을 만끽하기 위한 투자로 선택하기도 하고,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운동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음순 축소 성형을 하기도 한다.

홍대 인근 메세나폴리스에 위치한 에비뉴여성의원 합정역점의 산부인과 여의사인 정희정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혼여성이 선택하는 여성성형도 처녀막 재생부터 소음순 성형, 이쁜이수술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에 앞서 질축소성형을 고려하는 미혼여성들은 기혼여성보다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정희정 원장은 "미혼여성이라도 골반근육이 선천적으로 매우 약하다면 혼전이라도 질축소성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이고 출산경험이 없더라도 원래 질이 넓고 점막이 약해서 성관계시 처음부터 헐거운 분도 있고, 반대로 자연분만 후라도 이쁜이수술이 필요 없는 분도 있으므로 우선 전문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지 자신의 정확한 상태부터 진단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보통 질 방귀로 불리는 질음이나 요실금 여부 등으로 질점막이나 근육 상태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질음은 질 입구에 비해 질 속 부위가 헐거워져 압축된 공기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이다. 또 재채기나 기침, 코를 풀거나 줄넘기·조깅을 할 때 소변이 조금씩 새고, 질염이 잦다면 이 또한 질축소 성형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혼여성이 이쁜이수술에서 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은 수술 후 흉터 문제이다. 수술 후 흉터는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술 받았느냐에 따라 전문가가 아닌 배우자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희정 원장은 "혼전 이쁜이수술(질축소성형)을 받을 경우, 정상적인 자연분만이 가능한지도 중요한 관심사인데,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정상적인 자연분만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고,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수술을 받고 싶은데, 미혼여성이라 더 부끄러워 망설인다면 경험이 풍부한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