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피서지마다 휴가 인파가 넘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지만, 그래도 여름휴가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대중가요 제목으로도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넘치는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신선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올여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개통했다. 1960년대 말부터 포항제철소를 세우고 주변을 개발하면서 매립한 형산강 지류를 복원, 막혀 있던 옛 물길을 되살렸다. 전체 구간 1.3km, 폭 15~26m 포항운하는 물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운하 양옆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올해 처음으로 개장했다. 유아용 풀과 워터 슬라이드, 미니 보트,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춘 포항운하 물놀이장은 7~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위치는 해도치안센터, 동아맨션 앞 운하 옆이다.
운하가 시작되는 형산강 초입에는 포항운하관이 들어섰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 포항운하 복원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크루즈 선착장, 매표소, 카페테리아, 편의점, 야외 전망대가 1~4층에 자리한다. 3층에는 운하를 건설할 때 삶의 터전을 흔쾌히 내준 827세대 이주민 2225명의 귀한 뜻을 기리며 세대주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이주자의 벽’이 있다. 크루즈 출항까지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통유리 너머로 바다를 구경하자. 운하 양옆 산책로로 들어서려면 3~4층 외부 보행교를 이용한다.
포항크루즈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포항여객터미널을 거쳐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도는 A코스가 기본이다. 포항여객터미널을 지나 바다를 만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인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포항여객터미널 앞에서 돌아오는 B코스를 운항한다. 두 코스 모두 40분 정도 걸린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출발해 영일만 앞바다, 포항 물회가 시작된 설머리물회지구,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감상하는 영일만크루즈도 인기다. 해상관광크루즈, 야경크루즈, 야경음악불꽃크루즈, 선상디너크루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대중교통 정]
버스 : 서울-포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06:00~다음 날 01:0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회(07:00~23:59)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기차 : 서울역-포항역, KTX 하루 11~12회(05:40~22:2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용산역-포항역, KTX 하루 2회(15:10, 17:3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익산포항고속도로 학전 IC→영덕·경주 방면→새마을로→중앙로→해동로→상공로→구항·포항운하 방면→희망대로→포항운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