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30~40%에 달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발견되는 자궁근종은 임상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임상증상 없이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는 자궁근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가 적고, 진단 즉시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자궁근종의 수술적치료인 자궁적출술을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평균 수명 증가로 폐경 이후 여성 건강이 중년 여성 삶의 질과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궁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 <사진설명 :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조필제 원장>

자궁의 기능은 단순히 임신, 출산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복강 내 여러 장기들을 지지하는 골반 저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 적출로 인한 골반저 약화는 요실금, 방광루, 직장루 등 폐경 이후 흔히 생기는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궁을 보존하는 것은 여성의 삶에 있어 중요한 일이다.

약물요법의 한계점과 수술의 부담감 사이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절충하고 보완할 수 있는 '중재적 치료'는 다양한 환자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인 치료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이다. 

중재적 치료 중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시술의 경우 전신마취와 절개가 필요 없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첨단 시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나 추후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권해지고 있어 하이푸의 안전성과 적응증 및 임상적 기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 서울삼성병원 교수) 하이푸 TFT는 하이푸의 사용 및 시술에 있어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고강도 초음파집속술(HIFU) 진료 지침(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조필제 원장(산부인과전문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의 경우 과거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와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로 한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경우 부담은 적지만 근본적인 치료로 활용되기에는 한계가 있고 반대로 수술적 치료의 경우 마취 및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자궁의 적출이라는 과도한 치료까지 이루어질 수 있어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많은 환자들의 고충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에 대한 한계점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하이푸 임상가이드라인 제정에 있어 하이푸 임상 산부인과의사로 유일하게 TFT위원으로 위촉된 조원장은 "하이푸는 치료로 인해 환자가 느낄 수 있는 고통이 거의 없으며, 자궁을 보호하면서 자궁질환만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술이다. 이러한 첨단 의술이 환자들에게 더욱 유익한 방향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이푸의 장점과 치료적 한계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환자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조필제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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