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죠스' 안방극장 습격 "블록버스터의 조상 걸작, 이유는?"
40년 묵은 '죠스' 안방극장 습격 "블록버스터의 조상 걸작, 이유는?"
  • 양미르
  • 승인 2017.07.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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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해양 공포 영화의 대명사로,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블록버스터의 원조이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죠스'가 채널 CGV에서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더 굿 무비' 섹션으로 방영 중이다.

1975년 개봉한 '죠스'는 흥행적인 요소 외에도 "관객을 긴장으로 몰아넣는 영화적 구성에서는 하나의 완벽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묘하고 극적인 구성과 카메라 워크를 선보인 뛰어난 영화다. 1976년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에 올라 작품상을 제외한, 음악상, 음향상, 편집상을 받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 마을은 여름 피서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마을 수입의 전부다. 여름이 되어 막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젊음을 불태운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가더니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사라져버린다.
 
다음날, 바닷물을 싫어하는 도시 출신의 '브로디' 경찰서장이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악어나 상어에게 물어뜯긴 게 분명한 그 시체는 찢겨 있었고, 그는 즉시 해안을 폐쇄한다. 그러나 마을의 책임자인 시장은 이 마을은 피서객들로 돈을 버는 곳인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감시 속에서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서서히 다가와서 비명이 저절로 나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길이 20피트의 거대한 식인상어의 모습, 얼어붙는 긴장과 한숨을 내쉬는 휴식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연출의 기법, 섬뜩하게 울리는 존 윌리엄스의 배경 음악, 3인의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 극적인 긴장감과 현장감을 보여주는 촬영과 편집 등이 한데 어울려 멋진 해양 드라마의 걸작을 창조했다. 또한, 원제 '죠스(Jaws)'는 상어가 벌린 거대한 입을 뜻한다.

 

한편, 해양소설 전문 작가 피터 벤칠리가 작은 해변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는 거대한 식인 백상어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필치로 전개한 소설 '죠스'는 5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할리우드의 저명한 제작자 팀인 리차드 재너크와 데이빗 브라운은 이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17만 5천 달러에 사들였다. 처음에는 벤칠리 자신이 직접 각색을 하기로 계약을 했다가, 도중에 각본이 다섯 번이나 수정되면서 칼 고트리브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제작비로 1,200만 달러가 예정된 이 작품의 감독으로, 쟁쟁한 이름들을 물리치고 불과 26살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발탁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는 신예 감독들 중에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고, 이러한 그의 재능을 인정한 '재너크-브라운' 팀은 그를 과감히 기용한 것이었다. 많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성된 '죠스'는 1975년 여름에 개봉되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가 몰아친 '상어 증후군'은 세계 각국의 해수욕장 수영객 수를 줄여버렸고, 상어 사냥이 새로운 인기 스포츠로 부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세계 영화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로 부상했고, 자신의 소신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이룸으로써 이후의 명작들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죠스'는 그해의 흥행수입만 약 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할리우드 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됐다. 이 영화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한 명의 스타는 바로 음악의 존 윌리엄스다. 상어의 습격을 예고하는 소름끼치는 불협화음의 음악으로 긴장감을 극적으로 높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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