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공식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카오뱅크 영업 개시 이틀 만에 개설된 계좌가 47만개를 돌파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일 걸려 40만 계좌를 넘긴 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금융을 잘 아는 은행권 고객들이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위해 몰려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소비자금융의 판세까지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오전 7시에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32시간 만인 28일 오후 3시에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47만건을 돌파했다고 이날 전했다. 한국의 첫 인터넷 은행으로 지난 4월 문을 연 케이뱅크(Kbank)의 한 달 가입자가 25만명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지난 1년 동안 시중 은행을 통틀어 개설된 비대면 계좌(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만드는 계좌) 수 15만5000개의 3배 수준을 넘어선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는 65만2천 회를 기록했다.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예·적금 수신)은 740억원, 카카오뱅크로부터빌린 돈(대출 실행 기준)은 500억원에 달했다.

초반 기세에선 케이뱅크와 비교불가 수준이다. 우선 4000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카카오 플랫폼의 힘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없이 모바일 앱만으로 직관적이고 빠르게 실행하도록 만든 점이 주요했다.

특히 복잡한 우대금리 체계를 없애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단순화해 설명한 것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TM 수수료가 무료에 카카오 캐릭터를 입힌 프렌즈 체크카드도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tlslr2@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