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주연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가 29일 오전 0시 25분 EBS1에서 방영 중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아내 '린다'(탠디 뉴튼)와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세금, 집세는커녕 의료기 외판원 일을 하면서 받은 불법 주차 과태료도 내지 못할 정도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생활에 지쳐 아내 '린다'까지 '크리스'를 떠나가지만, '크리스'는 행복을 찾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 미국은 경제 침체기였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레이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과감한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레이거노믹스 덕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초기 2년은 경제가 더욱 악화하는 시기를 겪게 된다. '행복을 찾아서'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큰 국가적 위기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지켜내고 행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을 찾아서'의 '크리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소소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활의 비참함과 동시에 희망을 품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꿈에 한 발짝 정도 가까이 갈 수 있는 무급 인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상사에게 차별 대우를 받는 모습, 생활의 터전조차 지키기 힘든 생활에서 오는 비참함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갈림길, 고민, 고난을 통해 관객의 감정 이입을 끌어낸다.

한편, 영화 속 '크리스'의 아들 '크리스토퍼'를 연기한 1998년생 제이든 스미스는 8살인 당시 '행복을 찾아서'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단지 할리우드 톱스타인 윌 스미스의 아들이라서 거저먹기 식으로 캐스팅됐다는 오명을 벗어냈으며, 제16회 MTV 영화제 '주목할만한 배우'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러나 2013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SF 영화인 '애프터 어스'에서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부자는 제34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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