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세상을 흔드는 사람들, 우리는 스타트업 기업가라고 부릅니다.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온라인 SPA 액서세리 커머스, '윙블링' 최재영 대표와 만나보았습니다. '윙블링'은 야광으로 빛나는 보름달 목걸이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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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안태양 (푸드컬쳐 디렉터·서울시스터즈 CEO)
▶ 게 스 트 : 윙블링 최재영 대표

▲ ⓒ 최재영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SNS 기반의 액세서리 커머스, '윙블링'을 운영하는 최재영 공동 대표입니다. '야광 달 목걸이' 등 독특한 디자인, 활발한 SNS 마케팅이 '윙블링' 쇼핑몰의 강점이다. 타 쇼핑몰과 다르게 악세사리 디자인부터 자체 생산한다. SNS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최근에는 투자 유치를 받아,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재영 대표를 모신 까닭이 궁금하다
ㄴ 안태양: '윙블링'은 지난 6월 27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모든 스타트업 대표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투자'다. 그런 점에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다.

최재영 대표 본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간 어떤 경험을 했나
ㄴ 원래 공대 출신이다. 조선해양공학과를 다녔는데 자퇴했다. 원석 팔찌를 만드는 취미가 있었다.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벼룩시장 등에서 판매를 하다 1,000만 원 정도를 모았다. 그 자금을 바탕으로 쇼핑몰을 시작했다. 창업을 한 지는 4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부산에 사무실을 운영하다, 현재 서울로 올라왔다. 그 사이 여행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3년 정도 키우니 구독자 90만 명이 됐다. 

▲ ⓒ 윙블링

처음부터 '윙블링'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했나
ㄴ 그건 아니다. 처음에는 '허니앨리스'라는 쇼핑몰을 운영했고, 금속 공예 전문가인 신유정 대표가 '윙블링'을 운영했다. 초창기에 각자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알고 지내다, 1년 전쯤 법인 합병을 하게 됐다. 3년 정도 온라인에서만 알고 지냈다. 저는 마케팅적인 측면을, 신유정 대표는 쇼핑몰 운영적인 측면을 도와주다 친해졌다. 합병 제안은 제가 먼저 했다. 신유정 대표가 제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능력 있다.

지난 방송한 '프레시코드'도 그렇고, '윙블링'도 남녀 혼성 대표다. 혼성 경영의 장점이 있다면?
ㄴ 안태양: 보통 액서세리를 여자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들이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남자와 여자, 다른 시각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으니 좋다.

▲ ⓒ 윙블링

온라인상에서 만났는데, 합병을 할 만큼 신뢰가 쌓인 이유는 뭔가
ㄴ 제가 아는 사업 노하우를 열심히 알려드렸던 것 같다. SNS 뉴미디어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지현 COO(고객담당임원)를 영입했다. 옐로모바일그룹에 '위시빈'을 매각한 분이다. 이지현 COO와의 인연도 온라인이었다. 제가 먼저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게 강하다면, 이지현 COO는 전략적인 분석을 잘한다.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투자 유치는 어떻게 받았나
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강석흔 대표님과 미팅을 하게 됐다. 동시에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님을 '오피스 아워' 때 만났다. 창업지원센터 '디캠프'에서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 아워'를 지원한다. 윤필구 대표님께 사업 상담을 받았다. 각각 다른 인연으로 만났지만, 공동 투자를 받게 됐다. '윙블링'은 법인 설립 1년 만에 빠르게 성장해,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액서세리, 쥬얼리 커머스라는 분야가 스타트업에서 희귀하기도 하다.
ㄴ 안태양: 윙블링은 영상보다 사진에 주목한다. 제작비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최대 5만 개 수준의 '좋아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에 잘 맞는 홍보 포맷이다.

▲ 윙블링(wingbling) 로고

로고가 귀엽다. 누구의 작품인가
ㄴ 신유정 대표 작품이다. 날개 모양이다. 1020 세대에게 천사가 되어주자는 의미다. '윙블링'은 로이드, OST 등 타 경쟁 업체보다 저렴하다.

쇼핑몰 카테고리가 특색 있다
ㄴ 귀걸이, 목걸이 카테고리 기반이 아니라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는 액서세리', '야광' 등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강조했다. 선물할 때 의미를 담기 좋다.

부산에서 일하던 직원이 서울까지 함께 올라왔다. 이 부분이 놀랍다
ㄴ 처음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인연을 맺었는데, 사업체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겪었다. 이한슬, 김다정 직원님 감사합니다(웃음) 해준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미안하다.

처음에 운영했던 쇼핑몰은 어떻게 시작했나?
ㄴ 운영이 어렵던 쇼핑몰을 매입했다. '쇼핑몰 창업 카페' 등에서 관련 정보를 얻었다. 재고 포함해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다. 저희가 겁이 많아서 돈을 함부로 못 쓴다. 투자자들도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ㄴ 안태양: 자기가 가진 자금 내에서,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고른 것 같다.

▲ ⓒ 윙블링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모습

현재 근무하는 직원은 어느 정도 되나
ㄴ 아르바이트생 포함 15명 정도 된다. 하루 평균 1,000개 정도 포장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들어오는 택배 주문도 상당하다. 20% 정도 된다.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 있다면?
ㄴ 저도 IR(투자자에게 하는 홍보 활동)은 처음이었다. 유명 커머스 업체 대표님들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만나 뵙고, IR 자료를 만드는 팁을 공유받았다. 커머스 업계에서는 구매전환율이 최근 얼마나 올랐는지, 매출이 얼마나 올랐고, 영업 이익이 얼마나 났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윙블링'의 SNS 기반 커머스 영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구매 전환율도 타 쇼핑몰보다 높았다. 

미팅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오프라인 미팅을 많이 했다. IR 자료나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도 없이 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이후 이미지가 안 좋게 박힐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주의하면 좋겠다.

▲ ⓒ 윙블링 페이스북

안태양 님, 마지막으로 최재영 대표만의 팁을 소개한다면?
ㄴ 안태양: 윙블링은 페이스북 타깃 마케팅을 정말 잘한다. 사진 하나로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재영 대표의 페이스북 운영 전략이 녹아있는 것 같다.
ㄴ 결국 콘텐츠가 가장 중요했다. '먹히는 콘텐츠'를 고민해보셨으면 좋겠다.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등, 컨셉 사진을 고민했던 것 같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윙블링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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