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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오늘(27일)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시중 은행과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후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즉시 계좌를 설치할 수 있다. 실명 인증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 신분증, 본인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 측이 가입 신청자 계좌에 1원을 이체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확인해 본인임을 증명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평균 7분 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계좌 개설 후 평균 1분 이내에 300만원 한도의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은행이 급여이체, 적금가입, 관리비 자동이체 등을 우대 조건으로 걸고 금리나 서비스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은 신용등급이 반영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금리에 차이가 생긴다.

주요 상품의 금리를 보면 적금·정기예금의 경우 연 2.0%(1년 만기)이고 300만원 이내의 소액 신용대출(일명 '비상금대출')은 최저 3.5%다.

한도가 1억 5000만원인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86%다. 다만, 시중은행이 도입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송금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간편 송금은 수수료가 카카오뱅크와 비슷하거나 더 싼 경우도 있다.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국내 11만 4천대)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프렌즈 체크카드' 사용자에게 이용액 기준으로 평일 0.2%, 주말 공휴일 0.4%를 현금으로 돌려주며 내년 1월까지 이용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4만 원을 별도로 돌려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와는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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