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누구에게나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껴본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한번이라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빈번히 일어난다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일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이 증상을 요절박 증상이라고 하는데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빈번히 일어나는 증상이다. 길을 가다가도 급히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지리가 익숙한 동네 외에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 <사진출처: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

증상이 심해지면 요의 때문에 수면 중 깨는 횟수가 상당히 증가하게 되는데 낮 중에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것보다 잠을 편히 잘 수 없는 것을 더 괴로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자다가 2시간마다 깨거나 심한 경우에는 30분마다 깨곤 하는데 잠을 자도 아침에 거의 잠을 잔 것 같은 느낌이 없다고 괴로움을 호소한다. 이로 인해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 중 일부는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과민성방광증후군은 위에 언급한 요절박,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보게 되는 빈뇨, 수면중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잦은 요의 때문에 소변을 여러 번 보게 되는 것을 빈뇨 라고 하는데 요의 이 성격상 쉬러 가거나 회피하기 위한 공간으로 화장실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요절박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편 소변 횟수가 4~5회 정도이지만 심한 요절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새는 병원에서 진단할 때 소변 횟수보다 요절박감을 더 중요시하는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방광증후군의 원인을 신기허한(腎氣虛寒)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혹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방광의 기능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학 치료는 방광의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하부 복강을 따뜻하게 하여 방광과 주변조직들의 혈액순환을 잘 이루어지게 해준다. 

자윤 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은 “현재 과민성방광증후군에 주로 쓰는 항무스카린 제제들은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여 증상을 경감시키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며,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질병이 아니라 방광의 기능이 약해서 발생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광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술, 카페인, 탄산음료는 절대제한이 필요하다. 여름과일이나 신과일등에도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섭취를 금하거나 제한적인 섭취가 필요하다. 음수량은 체격에 따라 1L에서 2L사이로 조절하되 일반적인 체격의 여성은 1.5L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케겔 운동을 해서 골반저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이창윤 (자윤 한의원 일산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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