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장기영 기자] 지난 20일 오후 뮤지컬 '벤허'를 준비하며 '살림하는 남자' 민우혁을 만났다.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레미제라블'에서 믿음직한 앙졸라로 인상적인 연기를 남기며 호평을 받은 그는 당시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레미제라블'에서의 일을 비롯해 힘들었던 과거, 행복한 현재 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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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이야기했던 그는 '레미제라블' 이후 뮤지컬 대작 '위키드'와 '아이다'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른바 '대극장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래싸움-승부', '불후의 명곡', '잡스'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음악예능 외에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그는 현재 뮤지컬 '벤허'의 악역 메셀라가 되기 위해 한창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벤허'는 '프랑켄슈타인'으로 창작 뮤지컬의 신기원을 이룩한 왕용범 연출이 1880년 루 윌러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드는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에겐 전차 경주 씬 등이 유명한 1959년 영화 '벤허'로 잘 알려진 작품인데 영화에서도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했던 '벤허'가 뮤지컬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이번 여름 가장 기대를 받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검증된 창작진에 이어 화려한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벤허' 역에 유준상, 박은태, 카이, '메셀라' 역에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 '에스더' 역에 아이비와 안시하, '퀸터스' 역에 남경읍과 이희정, '미리암' 역에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레미제라블' 이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었고, 작품에 최선을 다한다는 '초심'이 엿보였다. 그 선한 느낌이 어떻게 '메셀라'로 변할지 기대됐다.

 

'레미제라블' 이후 '대극장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전과 여러 가지로 차이점이 많을 것 같다.

ㄴ 지난 세 작품은 라이선스로 이미 알려진 너무나 유명한 작품을 맡았다. 이번에 '벤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벤허 하면, 누구나 다 알지만, 뮤지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 모두가 아는 작품의 뮤지컬 초연 배우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게 첫 번째였다. 이 캐릭터를 저와 창작진이 처음 만드는 캐릭터라는 의미도 있다. 또 배우로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또 한 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싶었다. 지금 함께 참여하는 배우들이 워낙 뛰어나다. 그래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벤허'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많다. 아직 개막이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벤허' 연습이 어떤지 궁금하다.

ㄴ 워낙 대작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와 우려가 제일 클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다 보니 무대가 한정적이다. 그런데 '벤허'는 영화로 따져도 스케일이 아주 큰 작업이다. 대극장이어도 그에 비하면 작은 무대와 소수의 배우들을 데리고 저걸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우려가 다들 크실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도 처음 '벤허' 얘기가 나올 때 그런 걱정을 했었다. 근데 지금 연습하면서 과정이 이렇게 진행되면 될수록 정말 놀라울 정도로 공연이 이렇게 발전되고 있구나 싶더라. 영화 '벤허' 못지 않게 표현을 해내고 있다. 그렇게 긴 스토리를 무대에 구현하면서 많은 부분이 생략될 수 있지만, 기승전결이 잘 보이고 있다. 사실 '벤허'는 이전에 4-5년 정도 제작 준비 기간이 있었다. 창작 초연인 이 작품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배우들끼리는 '이렇게 잘 해나가도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 창작진에서 그동안 완벽하게 만든 것을 배우들에게 보여줬고, 그 덕분에 순탄하게 잘 가고 있다. 왕용범 연출님은 물론 너희가 느끼기엔 지금 너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연출님께서는 몇 년간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하시더라(웃음). 이제 나머지는 우리 몫이다. 창작진에서 그동안 고민한 만큼 우리가 자연스럽게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주 행복한 작업이다.

 

현재 연습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공연의 러닝타임은 나왔나?

ㄴ 1막이 8~90분 정도 2막이 5~60분 정도로 공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완성이 돼봐야 알 수 있다. 연습실에서 하는 것과 실제 무대에서 관객들 호응받으면서 하는 건 차이가 있다.

왕용범 연출과 처음 작업한다. 왕용범 연출은 디테일한 면도 놓치지 않고,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는 연출이라고 들었다. 같이 작업하는 소감은.

ㄴ 저는 그게 너무 좋다. (작품의)모든 그림을 가지고 있다. 그 디테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배우가 연기할 때 느낌적으로 '그거 아니야 다시 해봐'가 아니라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줬음 좋겠다, 그리고 너의 이 그림도 맞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선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해주신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디테일한 디렉팅이 행복한 기분이다. 계속 배우는 중이다.

 

무명시절이 참 길었고 고생도 많았다.

ㄴ 그때는 인복이 참 없다고 생각했다(웃음). 이제는 그때 못받은 복을 다 받는 느낌이다.

얼마 전 출연했던 '잡스'에서도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가난한 걸로 문제가 되고 있다. 본인이 무명시절을 겪은 만큼 안타까운 시선이 있을 것 같다.

ㄴ 요즘 워낙 뮤지컬 지망생이 많아졌다. 뮤지컬 배우들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뮤지컬 시장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요소가 많아졌다. 뮤지컬에서 잘 되면 유명세도 생기고 팬층도 두터워진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작품 수도 늘고 있다. 저는 뮤지컬 자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난한 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그런 분들이 더 부각되다 보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좋은 면보다 안 좋은 면을 바라보는 것 같다. 제가 요즘 SNS를 많이 하는데 다이렉트 메시지가 많이 온다. 지망생들께서 '제가 과연 이 일을 해서 먹고살 수 있을 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신다. 시작도 전에 그런 생각을 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깝더라. 물론 저도 어렸을 적엔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 '문제'는 어제 오늘만 있던 일이 아니다. 전 뮤지컬 배우가 정말 매력있고, 누군가에겐 큰 힘을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 관객들이 작품을 하나 만나서 삶에 희망이나 위안을 얻고, 자신감 가지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이런 훌륭한 직업을 어떤 사람들은 가난하다고만 생각해서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민우혁 배우에겐 그런 고생을 겪었기 때문인지 어른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순수한 느낌이 든다. '아이다', '위키드'에서 맡은 '라다메스'와 '피예로' 역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벤허'에선 어떤 캐릭터인가.

ㄴ 지금까지와의 캐릭터와 정말 다르다. '민우혁이 저런 연기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다. 악역으로 볼 수도 있지만, 왜 저렇게까지 됐을까 생각했다. 벤허의 넘버 중 "그렇게 순수하던 네가 왜 이렇게까지 됐니?"라는 가사가 있다. 살아온 환경이 사람을 저렇게까지 만들어올 수 있구나 싶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고 왜 악역이 됐을지. 어째서 주변에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저버리고 성공에 집착해야 했을까를 고민했다. 그걸 잘 설명하면 악역으로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성환 배우, 최우혁 배우까지 세 명의 배우를 모두 만나봤는데, 세 명이 가진 캐릭터가 정말 다르다. 이번 작품에서도 세 배우의 색깔이 있다면?

ㄴ 트리플 캐스팅이다 보니까 변수가 많다. 캐스팅된 배우가 많을 때 저만의 원칙으로 하는 건, '연습실에서 연습했던 대로 공연하자'는 게 제 원칙이다. 중간에 애드립을 하면 상대 배우가 다 다르기 때문에 때에 따라 작품이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연습하면서 충분히 시도할 만한 것을 다 시도하고 공연 때는 그대로 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배우들이 많다보니까 칼싸움이나 전투 장면, 대사 같은 큰 합은 정확히 지키되, 호흡이나 템포, 대사톤으로 인해 세 배우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자그마한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한 호흡만으로도 뉘앙스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친구와 약속을 했었어"와 "친구와… 약속을 했었지"는 무척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아주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올 것 같다.

 

아이비 배우와는 '위키드', '아이다'에 이어 '벤허'까지 벌써 같이 출연한 작품만 세 번째다.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ㄴ 제게 아이비에 대한 첫 이미지는 누구나 사랑하는 연예인이자 가수, 섹시 디바였다(웃음). 그런 이미지였는데, 아이비가 연기를 한다는 점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위키드'하면서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봤을 때 내가 잘못 생각했음을 느꼈다. '위키드', '아이다'와 반해 '벤허'에선 완전 다른 연기를 하는 중인데도 그때마다 캐릭터 변화를 잘 시키고 있어서 이 사람 정말 대단한 배우였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이전처럼 친밀한 씬은 없지만, 연습실에서도 얘기도 많이 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중이다. 대작 캐스팅 소식에서 이제 민우혁 이름이 빠지면 서운할 정도. 휴식기는 갖지 않아도 되나?

ㄴ 저는 아직은 그런 계획은 없고 재밌게 일하고 있다. 도리어 하루만 집에 있어도 못 견디겠더라. 쉬고 있으면 불안하고 온갖 잡생각이 들지만, 일을 하면 새로운 걸 찾고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메셀라'는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사람으로 소개된다. 이 한 줄만으로는 메셀라를 다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민우혁이 그리는 메셀라는 어떤 사람인가?

ㄴ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한이라고 돼 있는데, 그렇게만 보면 악역이다. 저는 '왜 메셀라가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했다. 어린 시절 전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신다. 그렇게 벤허 가문에 양아들로 입양되며 겪는 자기만의 서러움이 있다. 그 환경들이 메셀라에게 '꼭 성공해야겠다, 이렇게 살 수 는 없다'는 자존감과 자격지심이 갖게 했다. 어떻게 이 과정들이 메셀라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표현하는 게 내 몫이다. 매력적으로 잘 풀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다'에서 '암네리스'를 보면, 초반에는 정말 철 없는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마지막 딱 한 장면 때문에 측은해지고 동정심이 생겨 앞의 것을 뒤집고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다. 메셀라도 충분히 그런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 출연이 많아졌는데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ㄴ 잃은 건 없는 것 같다. 정말 저한테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뮤지컬 데뷔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학로에서 좋은 작품들을 했지만, 좀 더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 작품을 하게 된 건 이번이 4번째다. 반면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많은 뮤지컬 관계자들이 저를 알게 됐더라.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있는 건 알았지만, 어떤 기량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셨는데 '불후의 명곡'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뮤지컬 '영웅'을 믹스해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걸 관계자들이 많이 보셨고 그 영향이 컸다. 여기서 '민우혁 배우가 이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걸 많이들 알아주셨다. 저한테는 천금같은 기회였고 그 기회가 아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제 배우 인생에 아주 큰 날개를 달아준 때였다.

이번 '딤프' 때도 개막축하공연으로 '사랑의 미로'를 불렀다. 그런 선곡이 뮤지컬을 주로 보는 사람 외에도 다른 연령대 팬층까지 만드는 원동력 같다. 그런 면에선 앞서 말한대로 '불후의 명곡'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 디지털 싱글도 내고 있다.

ㄴ 제가 참 부족한 새내기인데 기라성같은 가수들, 최정원 선배님처럼 존경하는 선배들과 같은 무대에 서면서 겨뤄봤던 기억들이 아주 영광스런 시간이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불후의 명곡' 섭외가 들어오면 곡에 대한 모든 연출을 내가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기획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하다 보니, 작품에서도 더 디테일해지고 이런 경험들이 참 도움된다. 예를 들어, 그날의 '전설'이 누구인지에 따라 연령층이 달라지니, 이런 요소들을 추가해야 겠다 등의 계산까지 해서 편곡에 들어간다. 편곡에 들어가서도 제가 다 개입해서 만들어야 한다. 이외에도 조명, 코러스, 동선까지도 다 제가 디렉팅한다. 현재 공연 연습하며 예전과 달라진 절 느낀다.

 

그러나 방송하면 연습량이 이전보다 부족해지지 않나?

ㄴ 맞다. 예를 들어 '벤허'를 한다면, '벤허'에 100% 올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동료들, 스탭들한테 미안한 것도 있다. 이걸하면서 저것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런 경험 통해서 내가 할 수 없었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저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서 온다. 그래서 잃을 건 없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작지만 공연 연출을 경험해본 셈이다. 연출 쪽으로는 꿈 없나?

ㄴ 예전엔 그런 쪽을 상상도 못했었는데, 나도 나중에 내 자신이 만족할 만한 배우가 됐을 때,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단, 내가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이정도면 나도 배우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싶은 정도의 배우가 된다면 말이다. 내가 연출했을 때 다른 배우들이 '너나 잘하지' 이런 소리 들으면 안 된다.

이번 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 홍보대사였다.

ㄴ 정말 가문의 영광이다. 딤프 홍보대사 됐다고 들었을 때는, 막연히 무게감이 실리긴 했다. 그런데 개막식 다녀오면서 내가 뮤지컬하면서 동경했던 배우들이 그 자리에 다 있는 걸 목격했다. 그분들과 무대에 서고, 홍보대사 맡으며 혼자 '민우혁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 어떤 때는 (홍보대사라는 자리가)과분하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하고. 이 정도의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많이 컸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

딤프에서 인상 깊었던 게 시민들이 더이상 요청하지 않을 때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을 계속 찍더라. 인상적인 팬서비스였다.

ㄴ 딤프 관계자 분들께서도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보통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분들 없다'고 하시더라. 저는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관례상의 홍보대사의 일들보다 더 해드리고 싶었다. 사진 찍은 것도 홍보대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그게 별 일이 아니었다. 취미삼아 하는 야구도 땀 뻘뻘 흘리면서 한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얻는 게 없고 힘들어도 한다. 그런데 이 홍보대사 일은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일이고, 딤프 및 대구 관계자들이 나를 너무 좋게 봐주시는 일이 됐다. 오히려 제가 한 일보다 더 큰 뭔가를 얻어갔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야구 계속 하고 있는지(그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ㄴ 계속 하고 있다. (반칙 아닌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가끔 뛴다. 그리고 투수만 아니면 선출(선수 출신)이어도 경기 출장이 반칙은 아니다. (*투수 역시 만41세 이후부터는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혹시 야구 외에 최근에 꽂힌 취미가 있다거나, 꾸준히 하는 일은?

ㄴ 골프다. 골프에 꽂힌 지는 오래 됐다. 7년 정도 됐다. (몇 타 정도 치는지)실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좋아하는 정도다. 스트레스 풀 겸 한다.

취미를 넘어서서 프로 볼러기도 하다. 신수지씨는 이번에 프로골퍼에도 도전한다더라.

ㄴ 저랑 프로 볼러 동기다(웃음). 신수지씨가 리듬체조 선수 출신이다 보니 정말 유연하다. 골프는 임팩트가 있어야 하고 볼링과는 또 달라서 어렵겠지만, 워낙 운동신경 있는 친구니 잘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벤허'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ㄴ 안무나 격투 등의 합이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되게 나왔다. 정말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멋스러움이 공존한다. 무대 세트가 조명, 영상과 더해지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표현이 잘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민우혁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는 뮤지컬 '벤허'는 8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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