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어둠의 기사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절대 악 '조커'(히스 레저)의 결전을 그린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속 명장면·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첫 번째는 15/70mm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오프닝 시퀀스입니다. 개봉한 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최고의 오프닝 시퀀스로 회자하는 이 장면은 절대 악 '조커'와 고담을 수호하는 어둠의 기사 '배트맨'의 상반된 캐릭터를 각각 다른 사건으로 풀어내며 초반부터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죠. 그뿐만 아니라, 각각 선과 악을 상징하는 '배트맨'과 '조커'의 성격을 담아낸 이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두 캐릭터의 팽팽한 대립을 예고, 이후 진행될 전개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킵니다.

 

두 번째는 '다크 나이트'의 대표적인 명대사이자, '조커' 탄생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상대방을 위협하며 자신의 입이 왜 찢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조커'의 광기 어린 모습은 이제껏 본 적 없는 기괴하고 압도적인 악역 캐릭터에 관객들을 완벽히 빠져들게 하죠. "왜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라는 대사가 바로 그 장면이죠. '다크 나이트'만으로 총 35개의 상을 받은 히스 레저의 천재적인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장면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배우인가를 확실하게 입증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껏 더합니다.

마지막 명장면은 '배트맨'과 '조커', 두 캐릭터의 신념이 충돌하는 취조실 장면입니다. 납치된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레이첼'(매기 질렌할)을 구출하기 위해 '조커'와 대면하게 된 '배트맨'. 그리고 '배트맨'을 끊임없이 회유하는 '조커'의 모습은 두 사람의 지닌 뚜렷한 가치관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안겨주죠.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