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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더운 날씨에 갈증을 달래려고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어치운 남성은 결국 병원으로 실려가고 말았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베스트차이나뉴스는 열대야에 시달리던 남성이 54개나 되는 아이스바를 먹고 급성 신부전증으로 고생한 사연을 전했다.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pixabay.com

사건은 지난 15일 밤 9시경 중국 저장성 취저우 시에 사는 44세 남성 정씨에게 일어났다.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루던 정씨는 밤 9시에 소파에 누워 TV를 보면서 아이스바를 먹기 시작했다.

아이스바를 먹고 또 먹어도 정씨는 목마름과 더위에 시달렸고 아이스바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다음날인 16일 새벽까지 아이스바를 무려 54개나 먹고 잠들기 전 물을 마셨다.

16일 저녁 6시에 잠에서 깬 정씨는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고 곧 구토와 복통에 시달렸다.

근처 병원에 간 정씨는 위염을 진단받아 약을 먹었다.

그러나 3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급성 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그가 입원한 취저우 시 인민병원 카오 한후아(Cao Hanhua) 박사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했다면 급성 신부전증이 만성 신장질환으로 악화돼 평생 투석을 하고 살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씨는 다행히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 치료 이틀만에 병세가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름에 덥다고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너무 많이 섭취했다가는 위장 뿐만 아니라 간과 신장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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